"렌터카 영업 돈 된다는 말에 속아"..명의 대여 110억 원 사기

김종호 2021. 11. 2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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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급 중고차를 사는데 명의를 빌려주면 렌터카 영업을 해서 매달 할부금에 이익까지 챙겨주겠다며 주변 사람들을 속인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아는 사람이라서, 돈이 될 것 같아서 명의를 건넨 80여 명은 모두 116억 원이나 되는 채무를 떠안았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추적 끝에 붙잡은 30대 남성.

이른바 '대포차'를 전국에 공급하거나 불법 렌터카 영업을 한 A 씨입니다.

경찰은 A 씨가 확보한 대포차가 어디에서 왔는지 추적했는데 여기서 또 다른 범죄가 드러납니다.

재력가 행세를 한 B 씨 등이 주변 사람들 명의로 고급 중고차를 할부로 산 뒤에 몰래 처분한 게 대포차로 유통된 겁니다.

B 씨 일당은 중고차를 사는 데 명의를 빌려주면 렌터카 영업을 해서 할부금에 수익금까지 준다는 말을 했고 실제로 몇 달 동안은 돈을 건넸습니다.

[최해영 /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 피해자들에게 사기 수법이 아닌 거로 포장하려고 초창기 차량 구매 시점부터 한 6개월에서 10개월가량은 정상적으로 수익금과 할부금을 대납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자 들어오던 수익도, 연락도 끊어지고 중고차 대출업체 채무 독촉이 시작됐습니다.

중고차 담보 대출금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았는데 일당이 많게는 80%까지 차량 가격을 부풀려 대출을 받았던 겁니다.

일당은 부풀려 받은 차액에 대포차 조직에 차량을 넘기고 받은 돈까지 챙겼는데, 그 사이 피해자 80여 명은 116억 원이나 되는 대출을 떠안았습니다.

[피해자 : (대출업체에서) 자꾸 부서가 바뀌었다면서 남자분들이 전화하는데, 좋은 말투로 하시는 게 아니잖아요. 어쨌든 제 명의니까, 제가 채무자가 되니까….]

경찰은 렌터카 사기 조직 2개와 대포차 유통조직을 적발해 5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대포차로 유통된 차량 18대를 찾아내 피해자에게 돌려주고 불법 렌터카 영업에 명의를 빌려준 41명도 입건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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