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칸토: 마법의 세계' 평범해도 충분히 아름답다[Oh!쎈 리뷰]

[OSEN=김보라 기자] 특별한 마법을 가졌다는 이유로 마을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마드리갈 패밀리. 하지만 이 가운데 딱 한 명, 유일하게 미라벨만 마술을 부릴 능력을 갖추지 못 했다.(*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맨손으로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사촌언니, 향기나는 꽃을 피우는 능력을 가진 친언니, 맛있는 음식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엄마, 감정으로 날씨를 조종하는 이모, 동물과 소통하는 사촌동생 등 다채로운 마술을 가진 가족구성원이 3대에 걸쳐 한 집에 모여 산다.  

젊은 시절 남편을 잃고 촛불 하나로 기적을 일군 외할머니는 마을을 이끄는 대표 지도자로 성장했다. 미라벨의 가족들은 이웃의 어려운 일을 마치 자신의 고난처럼 여기며 도와 사람들의 강한 신뢰를 쌓는다. 

가족 중 유일하게 평범한 미라벨은 어느 날, 가족들이 눈치채지 못한 집 안의 위기를 감지한다. 이에 마법의 집을 운영하는 할머니에게 위험을 알리지만 아무도 미라벨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가족들로부터 소외감을 느낀 그녀는 집을 나간 막내 삼촌 방에 갔다가, 이상한 환영을 보고 충격받는다. 이에 불행을 가져온다고 비난받아 집을 나간 삼촌을 찾아나서는데…

‘엔칸토: 마법의 세계’(감독 바이론 하워드 자레드 부시 채리스 카스트로 스미스,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드리갈 패밀리 중, 유일하게 평범한 미라벨이 마법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마을 엔칸토와 가족을 구하려는 이야기. 

미라벨과 대립하는 캐릭터가 악당이나 공공의 적이 아니라, 가족의 수장인 할머니라는 점이 흥미롭다.

다양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을 밝고 생동감 있게 담아내 시작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특별하지 않아도 귀한 존재이며, 가족의 사랑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안긴다.

러닝타임 109분. 11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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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