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컨벤션 효과 끝났나..이재명과 지지율 격차 좁혀져
[경향신문]
KSOI 여론조사서 0.5%P 차
지원금 철회·특검 수용 ‘효과’
민주당 일각선 “낙관은 일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공개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 후보(39.5%)가 윤 후보(40.0%)의 지지율에 0.5%포인트 차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4.5%,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0%, 김동연 전 부총리 1.1%였다. 지난주 같은 기관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7.1%포인트 상승, 윤 후보는 5.6%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도 비슷한 추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15~19일 2517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국민의힘 41.2%, 민주당 30.3%로 2주 연속 양당 지지율 격차가 줄었다(각 여론조사의 세부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은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를 두고 이 후보가 지난달 10일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정체·하락을 반복했던 지지율에 반등이 시작됐다며 낙관적인 분석을 내놨다. 민주당에선 “(이재명의) 역벤션도, (윤석열의) 컨벤션도 이제 끝났다”는 평가도 나왔다.
민주당 내에선 선대위 구성에 잡음이 계속되는 윤 후보에 견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철회’와 ‘대장동 특검 수용’,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등이 여론조사에서 반등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KSOI 조사에서 자영업자의 윤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15.2%포인트 떨어졌지만 이 후보는 14.1%포인트 올랐다. 의원들이 이 후보에게 선대위 쇄신 권한을 위임한 것도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가 민심에 고개 숙인 것이 주목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윤 후보는) 컨벤션 효과가 끝날 때가 됐지만 ‘3김’ 인사로 더 가속화됐다”며 “양당 선대위 진용만 봐도 이 후보의 반등 추세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대장동 의혹, 부동산 문제 등 악재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아직 낙관은 이르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이날 여론조사 결과를 톺아보면 지지층 재결집 현상이라는 것이다. 강성 지지층이 많은 40대의 지지율이 62.2%로 지난주 대비 17%포인트 이상 상승한 점이 대표적이다.
선대위 쇄신 행보도 이날 시작됐기 때문에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 대장동 의혹과 부동산 문제 등 악재도 여전하다.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초박빙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않는다. 여전히 4~5%포인트 지고 있다고 본다”며 “위기감을 쇄신·변화·통합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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