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트럼프와 홍준표, 또 하나의 공통점?
첫번째 브리핑 < 또 하나의 공통점? > 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공통점이 생겼습니다.
'태권도 9단'이라는 겁니다.
9단은 그야말로 태권도 수련의 최고 경지에 오른 사람들로 꼼꼼한 심사를 통해 주어지는데요.
그런데 두 사람이 9단이라고? 하시겠지만 앞에 두 글자가 붙습니다.
'명예' 9단입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평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태권도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며, 직접 트럼프 별장을 찾아 단증을 전달했습니다.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정말 감사합니다. 태권도는 요즘 같은 시기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훌륭한 무도입니다.]
참고로 현 이동섭 국기원장은 찐, 태권도 공인 9단입니다.
용인대에서 태권도를 전공하고 무도 특채로 경찰공무원을 하다, 정계에 입문했는데요.
국회의원 시절엔 태권도 사랑이 남달랐습니다.
직접 도복을 입고 회의에 참석하거나 시범을 보이고, 국회의원 태권도연맹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찾아 단증을 수여한 것도 태권도를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겠죠.
그렇다면 홍준표 의원은 어떻게 명예 9단이 됐냐고요?
10여 년 전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을 지냈습니다.
임기 동안 올림픽 등 태권도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며 명예 9단을 받았었죠.
홍 의원이 태권도와 영 무관한 건 아닙니다.
빛 바랜 사진 속 까까머리 학생, 홍 의원입니다.
1969년 태권도 승단 기념 사진인데요.
홍 의원은 중고교 시절 5년 간 태권도를 했고, 공인 2단까지는 땄다고 하네요.
지난 19대 대선 당시 홍 의원 하고 싶은 말 그대로 다 해대는 모습에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트럼프와 곧잘 비교되면서 '홍트럼프', '한국의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죠.
여기에 태권도 '명예 9단'이라는 또 하나의 공통점을 얻게 된 셈인데요.
홍 의원 입장에선 명예 9단 보다는 대통령이라는 공통점을 더 원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건 쉽지 않아 보이네요.
아무튼 격투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트럼프 전 대통령, 명예 9단증만 챙길 게 아니라 앞으로 태권도 홍보에도 좀 더 힘써주면 좋겠습니다.
다음 브리핑 < 고속도로 돈벼락 > 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입니다.
도로 위에 뭔가 잔뜩 흩어져 있는데요.
쓰레긴가 했더니 돈입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아닌 마른 고속도로에 돈벼락이 떨어진 겁니다.
이렇게 돈 뭉치를 주워다 다시 하늘 위로 흩뿌려보는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을 법한 일도 해봅니다.
영상 속의 사람들 환호성이 절로 나오는데요.
그나저나 어찌된 일이냐고요?
고속도로를 달리던 현금 수송 차량의 문이 열리면서 돈뭉치가 떨어진 겁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돈을 주워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줬지만 웬 횡재야? 하고선 그냥 갖고 간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실수로 떨어뜨린 건데 주워가면 안 돼? 하실 수도 있지만 엄연히 절도에 해당합니다.
심지어 이 돈의 주인 미 연방정부인데요.
경찰과 함께 미 연방수사국 FBI도 나서서 "영상 속 차량 번호판을 확인해 돈을 훔친 이들을 추적할 것"이라고 압박을 가했습니다.
이후 10여명이 돈을 반환했다고 하네요.
이런 비슷한 일 세계 곳곳에서 종종 벌어졌었는데요.
하지만 말씀드렸듯 길에 떨어진 돈이라고 해도 가져가면 절도, 횡령에 해당합니다.
다만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몇년 전 대구에서 벌어졌던 일인데요.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남성이 갑자기 현금 800만원을 뿌렸고, 경찰이 5분만에 도착했지만 단 한 장도 남지 않았습니다.
당시 해당 남성은 이성적인 상태에서 한 행동은 아니었던 걸로 전해졌지만 스스로 뿌렸기 때문에 주워간 사람들을 처벌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런 일이 아니고서야 남의 돈을 줍는 건 횡재가 아니라 절도라는 점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22일)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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