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얼마나 벌었길래..이제 은행 지분까지
[뉴스데스크] ◀ 앵커 ▶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 회사인 두나무가 오늘 우리은행 지분 1%를 인수했습니다.
거래소를 운영한 지 불과 4년 만에 엄청난 현금을 벌어들여, 이제는 대형 은행의 지분까지 사들인 건데요.
자산 가격 폭등의 시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이유경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15%를 갖고 있던 예금보험공사가 오늘 지분 일부를 5개 사업자들에게 매각했습니다.
누가 사들였을까?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지분 1%를 인수한 두나무입니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합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코인 거래소가 1천억 원 넘는 돈을 들여, 은행 지분까지 사들인 겁니다.
두나무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조 원. 영업이익은 1조 8천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90%에 이릅니다.
지점도 없고 영업소도 없으니, 들어가는 비용은 별로 없습니다.
가상자산은 24시간 거래되고, 주식보다 훨씬 자주 사고팝니다.
이러니 거래 수수료 0.05%만으로, 엄청난 현금을 쓸어담고 있습니다.
[김갑래/자본시장연구원]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자들은 고수익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수료는 높고요."
두나무는 이렇게 벌어들인 엄청난 현금을 무기로, 인수합병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 지분 2.5%를 사들였고, BTS 소속사인 하이브 지분 7천억 원어치도 확보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 3천억 원의 현금을 들여, 건물도 사들였습니다.
업비트가 문을 연 지 4년 만에 이제 은행 지분까지 인수한 건 상징적입니다.
[김정식/연세대 경제학과] "좀 더 안정적인 수익을 꾀할 수가 있고, 또 금융업체로서의 정체성이랄까 이런 걸 확고히 한다는 측면이 있을 것 같아요."
두나무는 금융산업 발전과 투자 안정성을 고려했다며, 지분을 장기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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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667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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