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축하 행진에 SUV 돌진..5명 사망

<앵커>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축하 행진을 하는 사람들을 향해 차량이 돌진하면서 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상당수는 학생들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21일) 오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근처에서 진행된 지역 주민들의 크리스마스 축하 시가행진.

붉은색 SUV 차량이 굉음을 내며 빠른 속도로 축하 행렬의 옆을 지나갑니다.

방어벽까지 뚫은 차량은 축하 행렬 앞쪽에서 행진을 하던 학생들을 향해 그대로 돌진했습니다.

곳곳에서 도와달라는 목소리가 들리고, 코로나19로 2년 만에 열린 마을 축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목격자 : SUV 차량은 60㎞/h 이상으로 내 앞을 지나갔어요. 내 앞에서 3명이 차에 치여 쓰러졌습니다.]

[목격자 : (SUV가) 처음에는 최소 2명을 차로 치고 지나갔어요. 그렇지만 차는 멈추지 않았고 계속 앞으로 달려갔어요.]

근처에 있던 경찰이 방어벽을 넘은 차량을 향해 총을 쏘기도 했지만 인명피해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숨진 희생자들과 부상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초등학생과 중학교 학생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주택가에 숨겨져 있던 사고 차량을 확보하고 용의자를 체포해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 동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테러와 연관됐는지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