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기업은행, 무단 이탈 조송화 임의해지

김하진 기자 2021. 11. 2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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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꼴찌로 추락한 데 이어 선수단 불화설로 시끄러운 여자배구 IBK 기업은행이 사건의 발단인 조송화 퇴출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IBK 기업은행은 22일 구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팀을 무단 이탈한 조송화에 대해 한국배구연맹 임의해지 규정(제22조)에 따라 22일자로 임의해지 등록 예정”이라며 “김사니 코치는 감독 및 수석코치의 동시 부재로 임시 대행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신임 감독이 선정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감독대행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IBK 기업은행의 이번 조치는 최근 상식과 벗어나는 인사조치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IBK 기업은행은 전날인 21일 성적 부진과 팀 내 불화 등 최근 사태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했다.

그러나 IBK 기업은행의 대처는 사건을 일으킨 주범을 감싼다는 인상을 주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IBK 기업은행이 두 차례 무단 이탈한 세터 조송화에게 징계를 예고했지만 복귀 가능성을 열어놨기 때문이다. 역시 사의를 표명하면서 팀을 떠났던 김사니 코치에게는 아예 팀의 정상화를 맡겼다. 구단이 반기를 든 코치와 선수의 편을 든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결국, IBK 기업은행은 조송화의 임의해지에 이어 김사니 코치가 잔여 시즌 감독대행을 맡는 게 아니라 감독 및 수석 코치의 부재로 신임 감독이 선정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라는 추가 발표를 해야했다.

IBK 기업은행은 2021~2022시즌을 개막하기 전 가장 기대를 모은 팀 중 하나였다. 김희진과 김수지, 표승주 등 도쿄올림픽 멤버가 3명이나 버티고 있는 터. 4월 부임한 서남원 감독이 지도력을 발휘한다면 폭발적인 성적과 함께 인기까지 두 토끼를 잡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개막 7연패 속에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에도 밀린 꼴찌(1승8패)로 추락했다.

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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