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사업 미끼'..국회의원 자녀인 척, 116억 사기
렌터카 사업을 하는 데 명의만 빌려주면 매달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서 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투자자들 명의로 고급 수입차를 중고로 사서 이 차를 몰래 팔아넘기는 식으로 81명에게 116억원을 가로챘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도망치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35살 A씨.
뿌리치고 달아나려 안간힘을 씁니다.
경찰이 A씨의 3억원대 슈퍼카가 도로에 주차된 걸 보고 추격해 붙잡았습니다.
A씨 일당은 명의만 빌려주면 고급 중고 수입차를 대출로 산 뒤, 렌터카 사업을 해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피해자 : 차량 가액의 1%였으니까 (매달 수익은) 170만원가량. 솔깃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2017년 8월부터 2년 3개월간 모두 81명의 명의를 빌려 수입차 132대, 116억원을 가로챘습니다.
국회의원 자녀와 수백억대 자산가 행세를 한 일당은 처음에는 투자자에게 돌려막기로 돈을 지급해 의심을 피했습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강력2계장 : 몇천만 원, 몇십만 원 몇 달 늦어진다고 해서 못 받을 거라고는 상상을 안 한 거죠.]
하지만 곧 돈을 떼먹는 것도 모자라 명의자 몰래 차를 팔아치웠습니다.
범죄 수익금은 유흥비나 호화생활을 하는데 썼습니다.
경찰은 대포차로 처분된 이런 차량을 추적해 18대를 압수하며 피해자들이 25억원 가량을 되찾을 수 있게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운수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총책 A씨 등 5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대포차를 사들인 불법 렌트업자 등 5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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