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종인' 뺀 인선안 의결..합류 무산 가능성도

[앵커]

국민의힘은 대선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계속 갈등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만 빼고 인선안을 의결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시간을 더 달라며 합류를 망설이고 있습니다.

갈등의 배경이 뭔지, 채승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오늘(22일) 이준석·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선임 안건을 최고위에서 의결했습니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돼온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빠졌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는 계속 말씀을 제가 올렸는데 조금 하루 이틀 좀 시간을 더 달라고 해서 그거는 본인께서 최종적으로 결심을 하시면…]

주말에 윤 후보는 김종인,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차례로 만났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김종인 위원장님이나 김한길 위원장님이죠. 김병준 위원장님이나 이분들이 서로 다 가까우신 거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세 사람의 합류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김 전 위원장은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늘 이준석 대표와도 비공개로 만나 불쾌감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합류가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 당사자들은 답변을 피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최고위에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보고하셨잖아요. 그렇게 되면 설득하는 데 조금 더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닌가요?) 여러분께서 취재를 해보십시오. 저도 뭐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상임선대위원장 자리 필요 없다고 하셨었잖아요. 근데 지금 김병준 상임위원장으로 어제 발표가 됐는데 이 부분 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 가운데 당내에선 장제원 의원이 후보 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단 말까지 돌았습니다.

장 의원 합류에 부정적인 김 전 위원장이 입장을 유보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당내에선 김 전 위원장이 결국 선대위에서 빠질 거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임태희/전 대통령 비서실장 : (김병준 위원장 인선에 합의했다 이렇게 후보 측에서 발표했었는데요.) 그 합의를 했다 하는 게 다 확인한 사실입니까?]

[정태근/전 의원 : 지금 선대위 구성 방향에 대해서 그렇게 좀 긍정적으로 보시는 건 아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