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민주당 시작"..쇄신 첫날 '사과·반성' 15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전권을 쥐고 당을 완전히 바꾸겠단 선언입니다. 그동안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던 것에서 벗어나, 대장동 의혹에 자신의 책임을 인정한다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이재명의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을 시작하겠습니다.]
'이재명의 민주당', 그 시작은 사과와 반성이었습니다.
먼저 대장동 의혹.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민간의 저런 비리 잔치를 예방하지 못했느냐라고 하는 지적에 대해서 나는 책임이 없다라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합니다.]
부동산 민심은 물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특히 부동산 문제 그리고 청년과 무주택 서민들의 고통 가중,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이른바 '내로남불'식 태도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내로남불'식의 남탓이라든지 반성합니다.]
1시간 남짓한 선대위 회의에서 '사과'와 '반성'이란 표현만 15번 나왔습니다.
시민들과 만난 일을 떠올리면서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그리고 또 저를…저를 끌어안고 우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런 분들의 그 눈물을 제가 정말로 가슴으로 받아안고 살아가고 있는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대대적인 당 혁신을 예고했습니다.
당의 기존 정체성보다는 자신의 정책 경쟁력을 앞세우겠단 겁니다.
부진한 지지율 등으로 당내 위기감이 커지자 승부수를 던진 걸로 보입니다.
이 후보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앞선 것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오늘(22일) 나온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39.5%로 당 지지율보다 6.6%p 높습니다.
당내 일각에선 "이 후보가 당 탓만 하는 건 옳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이 후보 측은 "후보가 민주당이란 진열대에 있었는데 이젠 독립 상품으로 나온 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 측은 선대위 회의를 국회 밖에서 열거나, 회의 때 이 후보만 당 점퍼를 입지 않는 방안 등도 검토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상은·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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