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 스토킹 살해범 구속.."혐의소명·도망우려"

방영덕 2021. 11. 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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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피해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했다가 검거된 30대 피의자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데이트 폭력과 집요한 스토킹으로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30대 피의자가 22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모(35)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김씨에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갈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 저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수개월에 걸친 위협과 스토킹에 못 이겨 경찰에 데이트폭력 신변보호를 신청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신변 위협을 느낀다고 여섯 차례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네 번은 이달 7일부터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피해자는 사건 당일 집을 찾아온 김씨의 위협에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워치로 두 차례 긴급호출을 했으나 변을 당했다.

범행 후 도주한 김씨는 하루 만인 지난 20일 대구 소재 숙박업소에서 긴급체포됐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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