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수 5명, '2021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연구자' 선정
국내서 총 47명 선정
클래리베이트는 매년 자사의 '웹 오브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각 분야에서 해당 연도에 가장 많이 인용된 상위 1%의 논문을 기준으로 연구자를 선정한다. 올해는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총 6602명이 글로벌 HCR로 선정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총 47명이 선정됐다.
이번에 HCR에 선정된 고려대 교원은 김종승(화학과), 노준홍(건축사회환경공학부), 안춘기(전기전자공학부), 옥용식(환경생태공학부) 교수와 제2소속이 고려대인 클라우스 R 뮐러(뇌공학과) 교수 등 총 5명이다. 5명의 교원 모두 최소 3년 이상 HCR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김종승 교수는 2014년 이래 화학 분야에서 8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노준홍 교수는 크로스 필드(Cross-field) 분야에서 4년 연속 선정됐고, 안춘기 교수는 공학 분야에서 3년 연속 선정됐다. 옥용식 교수는 2018년 크로스 필드 분야에서 HCR에 선정된 후, 2019년 한국인 최초로 환경 및 생태학 분야에서 선정되어 오다가 올해는 공학 분야까지 2개 분야 동시 HCR로 선정됐다. 제 2소속이 고려대인 클라우스 R 뮐러 교수는 크로스필드 분야에 선정됐다.
이과대학 화학과 김종승 교수는 '저분자를 이용한 차세대 표적지향형 항암제'를 개발해오고 있다. 그동안 530여편의 논문을 발간해 총 인용수가 4만회를 넘으며 104의 높은 H-index(Google Scholar기준)를 기록하고, 80여 건의 국내외 특허를 등록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석학이다. 김 교수는 20여 년간 암세포에만 효과적으로 작용하여 부작용이 없는 항암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연구에 매진해오고 있다. 김 교수가 개발한 암세포 사멸 유도 표적항암치료물질은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저분자화합물로, 암치료의 부작용을 현저히 줄여 약물저항성 극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교수는 현재 한림원 정회원이며, 2017년 인촌상을 수상했고, Chem Soc Rev 학술지(IF:54) 등 다수의 국제학술지에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준홍 공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는 재생에너지 관련 차세대 태양전지 분야를 연구해오고 있다. 노 교수의 주요 연구 분야인 할로겐화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은 탄소가 관여하지 않는 재생 전기로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미래 태양전지 혁신 기술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노 교수는 2019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선정하는 젊은과학자상(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 분야의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노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고효율화 및 원천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100여 편의 SCI 논문을 게재하고 3만여 회의 총 인용수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이밖에도 70여건 국내외 특허를 출원·등록하는 등 활발한 연구 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춘기 공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지능제어 및 자율시스템 연구를 선도해, 이 분야 최상위 저널에 최근 5년간 220편 이상의 중요한 업적을 지속적으로 발표하여 새로운 융합 연구를 개척했다. 안 교수는 2016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의 '젊은 교수 연구 질적평가'에서 '전기/전자공학분야 1위'로 선정됐고, 2017년에는 다차원/지능 제어를 개척한 공로로 정부에서 수여하는 '젊은 과학자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제어·로봇·시스템 분야에서 IEEE 학술성과가 가장 뛰어난 연구자로 선정됐다. 안 교수는 지능제어 및 자율시스템 분야의 세계최고 저널인 IEEE TNNLS, IEEE TFS, IEEE TSMCS, IEEE TASE, IEEE TITS, IEEE TCASI, IEEE SMCM의 부편집장이며, 최근에는 IEEE TSMCS 및 IEEE TNNLS의 최우수 부편집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안 교수는 지능제어 연구를 선도한 이 분야의 세계 최고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옥용식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APRU(환태평양대학협회)에서 한국 최초로 출범한 지속가능한 폐기물관리 프로그램 최고 책임자를 맡고 있으며, UN SDGs 달성을 위한 기후환경에너지 융합기술 연구를 해오고 있다. 총 86편의 HCP를 보유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오염 등 인류 난제 해결을 위한 연구 성과와 영향력을 인정받아 2019년 환경생태 분야 한국인 최초 HCR 선정 이래, 올해는 환경생태분야와 더불어 공학 분야에서도 HCR에 선정됐다. 또한 Taylor&Francis사에서 발간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환경과학기술총설(CREST, 5년 IF 13)의 총괄편집위원장(Co-Editor-in-Chief)에 아시아인 최초로 선출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환경 필라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옥 교수의 연구는 95.1%가 국제협력에 기반하며, 최근 10년간 발표한 연구논문 700여 편의 87.0%가 학문 분야 최상위 10% 저널에 모두 출판돼 양과 질적인 측면을 모두 달성했다.
클라우스 R 뮐러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고려대 초빙 해외석학으로 머신러닝 분야에서 유명하다. 2019년, 2020년 선정 이후 크로스필드 분야 세 번째 선정이며, Support Vector Machines 및 Kernel 방법과 Neural Networks를 포함해 머신러닝의 여러 주요 이슈에 광범위하게 기여했다. 현재 연구 관심 분야는 생체 의학 데이터 분석(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게놈 데이터 분석, 의료 데이터 마이닝), 원자적 시뮬레이션 및 계산 화학과 같은 영역에 시계열 분석 및 기계 학습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처럼 고려대가 꾸준히 HCR에 다수의 교원의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탁월한 연구자들을 인정해주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고려대만의 우수한 연구환경과 지원체제를 들 수 있다. 석탑연구상, 석탑기술상, 인성스타연구상, 인성스타연구기금과 같은 다양한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인 연구환경 위에 창의와 혁신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건강한 연구 생태계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이번 HCR 선정을 통해 독보적인 연구중심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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