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코리아 둘레길' 남파랑길 함께 걸어요~
[KBS 창원] [앵커]
'코리아 둘레길'을 들어보셨는지요.
한반도 둘레를 걷는 길인데요.
오늘은 길동무와 함께 설명도 들을 수 있는 남파랑 길의 늦가을로 떠나봅니다.
[리포트]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한반도를 걷는 코리아 둘레길이 만들어졌는데요.
남해안의 해안선을 따라 걷는 남파랑 길은 혼자 걷기 외롭거나 여행 초보자들을 위해 길동무와 함께 함께 걷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입니다.
늦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며 길동무와 함께 남파랑길 걷기에 나선 이들을 만나봅니다.
20년 지기 김연자 씨와 정영란 씨가 여행에 나섰습니다.
마을 앞에 도착해 기다리는 사람을 만났는데요.
["안녕하세요~ (조심히 잘 오셨어요?) 네~"]
오늘 길을 안내해주는 길동무입니다.
["오늘은 남파랑길 40코스고, 남해바래길 7코스에 해당하는 화전별곡 길을 걷게 될 거예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기존의 도보길을 연결해 우리나라 전체를 아우르는 코리아둘레길을 만들었는데요.
남파랑길 남해 구간은 산과 바다를 만나는 매력적인 걷기 여행 코스입니다.
천천히 가을 산길을 걸으니 차를 타고 가면서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김연자/전남 순천시 용당동 : "남해는 차를 타고 드라이브로 몇 번 왔었는데, 이렇게 바닷가라든가 산길 걷기는 안 해 봤거든요. '한번 걸어 보자. 건강을 위해서!' 그래서 신청했습니다."]
특히, 남파랑길 남해구간에는 양성 교육을 이수한 전문 해설사 '길동무'가 있는데요.
걷기 여행이 망설여지거나 혼자 걷기 두려운 초보자들을 위해 남해의 자연과 문화, 역사 등을 안내해 줍니다.
[박인숙/코리아둘레길남파랑길 '길동무' : "남해 분이 아닌 분들한테 관광지뿐만 아니라 남해 속살을 보여 줌으로 더욱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 좋고요. 그리고 같이 가는 분들이 아주 경치가 좋다고 감탄하는 거 보면 정말 뿌듯하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화려하게 물든 오색의 단풍잎들은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울긋불긋한데요.
한 폭의 수채화 속을 거니는 마음입니다.
자연이 선물로 준 멋진 가을 풍경을 사진에 담고 살포시 낙엽 쌓인 길을 걸으며 바스락 소리에도 귀 기울여 봅니다.
삶을 뒤돌아보고 싶을 때 누군가는 걸으라고 말합니다.
걸음 속에서 꿈을 꾸고, 고독을 느끼며 일상에서 놓쳤던 작은 것들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김연자/전남 순천시 용당동 : "위에서 내려다보는 계곡의 단풍이 너무 예쁘고, 공기도 신선하고 진짜 잘 선택했다. 후회 없이 걷고 왔습니다."]
남해의 한 안내센터.
코리아둘레길의 남파랑길 남해코스는 군 전체를 걷는 ‘남해 바래길’구간에 포함돼 있는데요.
센터에 방문하면 다양한 정보를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자원봉사자인 '바래길 지킴이'과 같이 걸으며 설명을 들으면 걷기 여행은 한층 더 풍성해집니다.
[윤문기/남해바래길 팀장 : "'아는 만큼 보인다.'잖아요. 그래서 지역 분들 중심으로 되어 있는 길 해설사 분들이 길 안내도 물론 해드리지만, 지역에 얽혀있는 다양한 사연과 이야기를 들으면서 걸으면 어떤 감동이라든가 그 지역에 대한 마음도 훨씬 더 깊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쪽빛바다를 바라보며 걷다 도착한 선착장에서 이번에는 모터보트를 타고 이동합니다.
눈앞에 펼쳐진 남해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가슴에 담고 유적지에 대한 설명도 놓치지 않습니다.
["구운몽을 쓴 김만중 선생이 유배를 오셨던 섬입니다. 그래서 문학의 섬으로 꾸며졌고요~"]
배에서 내려 다시 파도소리를 따라 한발 한발 내딛으며 지친 마음을 위로받습니다.
[윤의엽/남해군 남면 : "바다를 보면서 걸으니까 쌓였던 스트레스도 날아가는 것 같고, 문학소녀가 된 듯한 느낌이 들어요. 한편의 시를 짓고 싶은 그런 느낌에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인생의 긴 여정에서 사색을 통해 한 번쯤 나를 돌아보고 싶을 때, 걷기 여행을 떠난다고 하는데요.
자연이 주는 풍경과 쉼을 통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힘을 얻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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