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국민 선대위' 첫날..몸 낮추며 "반성과 쇄신"
[뉴스데스크] ◀ 앵커 ▶
민주당 선대위를 어떻게 쇄신할지 전권을 위임받은 이재명 후보가 '전 국민 선대위'를 주재하면서 본격적인 개편에 착수했습니다.
쇄신의 기조로 반성과 민생, 그리고 유능을 제시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대위 쇄신 전권을 위임받은 이재명 후보가 처음으로 주재한 회의.
이름부터 '중앙 선대위'에서 '전 국민 선대위'로 바뀌었습니다.
파란 점퍼를 입은 선대위원장들 대신 취업준비생과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 창업자 등 2030 세대들이 참석했습니다.
[권아름(워킹맘)] "육아를 하고 있는 엄마들이 본인도 꿈을 꾸고 아이들을 걱정 없이 키울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이준호(신혼부부)] "실수요 목적으로 집을 구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문턱을 낮춰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석자들로부터 '걱정 인형'을 받아들고 고민 해결을 약속한 이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철저한 반성과 성찰로 시작하겠다"며, 부동산 정책은 물론 대장동 문제에 대해서도 몸을 낮췄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왜 민간의 저런 비리 잔치를 예방하지 못했느냐'라는 지적에 대해서 나는 책임이 없다라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합니다."
또 '민생'과 '유능'을 쇄신 기조로 강조하면서, 전국 순회 때 만난 95세의 할머니 상인을 언급하다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가난한 사람도 살 수 있게 해달라' 그런 분들의 눈물을 제가 정말로 가슴으로 받아들여 살아가고 있는지…"
이 후보는 기존 선대위 전체를 백지화하기보다 책임자를 중심으로 사령탑을 강화하고, 외부 참여를 강화해 현장성을 높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당 일각에선 쇄신 논의가 의원들 비판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의원들 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본인의 정치적인 운명까지 걸려 있는 일이란 걸 다 잘 알고 있어요. 너무 우려를 안 하셔도 된다…"
이 후보는 "의원들만의 책임이 아닌 것을 안다, 오히려 제 책임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달래면서, 국민과 당원들의 뜻에 따라 신속히 쇄신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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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재 기자 (econom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6665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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