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두번접는 폴더블폰, 내년도 '삼성 천하'

김나인 2021. 11. 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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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접고, 가로로도 접는다.'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 시장이 스마트폰 대전에서 각광받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로로 접거나 두 번 접는 새로운 형태의 도전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갤Z폴드3', 'Z플립3'의 인기를 등에 업고 다양한 폴더블폰 형태를 실험하는 동안 구글 등 경쟁사들은 폴더블폰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는 등 시장에서 후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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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두번 접기 등 잇단 특허
양산땐 글로벌시장 독주 지속
경쟁사들 출시 미루거나 중단
가로로 접는 방식의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렛츠고디지털 캡처
삼성전자의 3단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캡처

'두 번 접고, 가로로도 접는다.'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 시장이 스마트폰 대전에서 각광받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로로 접거나 두 번 접는 새로운 형태의 도전에 나선다. 폴더블폰 대중화를 뛰어넘어 미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된다.

22일 관련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폰 형태를 예측할 수 있는 특허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위아래, 가로로 접는 모습부터 두 번 접는 폼팩터, 돌돌 마는 방식의 롤러블폰까지 그 모습도 다양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신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거운 만큼, 차기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네덜란드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가 세로 대신 가로로 접을 수 있는 새 폼팩터 특허를 WIPO(세계지식재산권기구)에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2019년 8월 출원한 이 특허는 최근 승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가 보도한 제품은 '갤럭시폴드'와 비슷한 전면 화면을 보이지만, 펼치면 가로로 접히는 방식이다. 접을 때 긴 직사각형 형태가 아니라 PDA(개인휴대단말기)와 같이 넓적한 형태다.

삼성전자는 이번 특허 외에도 마치 병풍과 같이 세울 수 있는 두 번 접는 폼팩터(외관)나 돌돌 마는 형식의 롤러블폰 특허도 가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3단 접이식 폴더블폰에 적용하는 역방향 무선충전 기술 특허도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이를 'S-폴더블'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모든 특허가 상용화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양산 가능성과 시장 전망 등을 고려하면, 향후 차기 폴더블폰의 후보에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삼성전자가 '갤Z폴드3', 'Z플립3'의 인기를 등에 업고 다양한 폴더블폰 형태를 실험하는 동안 구글 등 경쟁사들은 폴더블폰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는 등 시장에서 후퇴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구글이 폴더블폰 '픽셀 폴드'의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 TCL 또한 애초 올 4분기 출시하려던 폴드블폰 상용화를 포기하고 출시를 연기했다. 두 업체 모두 부품이나 브랜드 등에서 워낙 차이가 커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상 삼성전자의 독주인 셈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900만대로 전년 대비 3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삼성전자가 88%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Z폴드3와 Z플립3의 국내 판매량은 출시 한 달여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고, 해외에서도 호응을 얻으며 지난 9월까지 200만대를 넘어섰다.

화웨이와 샤오미가 각각 '갤Z플립3'와 비슷한 폼팩터의 신작과 클램셀(조개껍질) 형태 등의 신제품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폴더블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최대 경쟁자인 애플 또한 폴더블폰 출시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츠 연구원은 "'갤Z폴드3'·'Z플립3'는 매년 언급돼 온 기존 모델과의 차별화 부족이라는 평을 불식시켰고 새로운 폼팩터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했다"며 "시장 우위 유지를 위해서는 플립형과 폴드형의 더블 폼팩터 전략과 제품 완성도를 향상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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