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방역 위험도 '최고 수준'..'일상회복' 이어갈 수 있을까

이창섭 기자 2021. 11.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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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21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20명으로 닷새 연속 3000명대를 이어갔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전일대비 9명 늘어난 517명을 기록했으며 사망자는 전일대비 30명이 늘어났다. 2021.11.21/뉴스1

지난주 수도권 코로나19(COVID-19) 일평균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를 넘었다. 신규확진자 수도 월요일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엄중한 방역 상황에서 방역 당국은 이르면 다음 주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 전반에 대한 방역상황 진단을 공식적으로 내놓는다. 이 진단을 바탕으로 2단계 진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2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일상 회복 다음 단계 이행 여부를 결정하는 평가를 이르면 다음 주 공개할 예정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단계 평가는 11월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4주간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조치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평가지표와 기준은 주간평가와 동일한데 4주간 위험도(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및 위험요인과 조치방안 등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계 평가는 단계적 시행 4주차가 지난 뒤, 4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의미로 시행 4주차가 종료된 뒤 총괄적으로 검토, 평가해 발표할 것"이라며 "단계 평가 발표 일정은 현재로서 미정인데 시행 4주차가 끝난 즉시 발표할지, 2주간의 평가를 거친 뒤 발표할지는 상황에 따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일상 회복을 총 세 단계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다. 11월 1일 1단계, 12월 중순 2단계, 2022년 1분기 3단계 시행을 예고했다. 단계 평가는 기본 4주간 시행, 2주 상황 평가 등 6주일 체계를 갖췄다. 이 스케줄에 맞춰 4주차인 이번 주가 끝나고 상황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현재 일상 회복 방역상황에 대한 평가를 발표하겠다는 뜻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종합 평가를 앞두고 방역 당국은 1단계 3주차의 수도권 주간 위험도를 기존 '중간'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
위험도 수준은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다섯 단계로 평가되는데 수도권이 가장 높은 단계의 위험도에 진입했다는 결론을 내린 셈이다.

이 같은 엄중한 상황은 실제 수치로도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 3주차(11월 14일~11월 20일) 수도권 확진자 수가 일평균 2174명(전체 환자 수 1만5216명)으로 전주(1711명)보다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일평균 560명(전체 환자 수 3918명)으로 전주(461명) 대비 21.5% 늘었다. 수도권 확진자 수가 비수도권보다 3배 이상 많은 상황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 후 신규 확진이 수도권에 집중된 양상이다.

늘어난 확진자 수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로 연결됐는데 고령층에 집중됐다. 11월 3주 위중증 환자 수는 60대 이상에서 417명(83.7%), 40~50대가 66명(13.3%), 30대 이하가 15명(3.0%)이었다. 사망자 수는 60대 이상이 152명(94.4%)으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도 급격히 올랐다. 3주차 가동률은 77%로 1주차보다 21.6%포인트 뛰었다. 이미 일간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를 넘어선 상태. 당초 당국과 의료계는 병상 가동률이 75% 수준이면 위험 수준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고 잠정 가이드라인을 잡았는데 그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정 본부장은 "이 같은 악화된 상황을 반영해 지난 21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를 개최해 3주차 종합적인 위험도 평가를 내렸다"며 "수도권은 '매우 높음', 전국은' 높음'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국은 1주차 '매우 낮음', 2주차 '낮음', 3주차 '높음'으로 단계적으로 높아졌고 수도권은 1, 2주차 중간에서 3주차 '매우 높음'으로 상향됐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 상향과 관련, "전일 방역의료분과위원회 평가는 수도권의 경우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기 때문에 일종의 긴급평가 성격도 일부 감안해 평가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방역 당국은 △최대한 신속하게 추가접종 실시△추가접종 기간 단축(4개월)을 고려한 접종자 방역패스 유효기간 설정 △추가접종 완료까지 요양병원·시설 면회 전면제한△ 준·중증 병상을 포함한 효율적인 병상 활용방안 마련 등 현 시점부터 방역 조치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정 본부장은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러한 (확진자 증가 등)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중대본을 중심으로 필요한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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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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