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페미니즘 싫습니까?"..이준석 "선거 때면 엮어"
정치권에선 '스토킹 살인' 사건이 페미니즘 논쟁으로 번졌습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페미니즘을 거론하며 이번 사건을 비판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보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장혜영/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 헤어지자고 말했다는 이유로 살해 당한 여성들의 참혹한 죽음, 페미니즘이 싫습니까? 그럼 여성을 죽이지 마세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 이런 잣대로 고유정 사건을 일반화하면 어떻게 되냐,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라는 프레임은 사라져야]
[진중권/전 교수 (페이스북) : 안티 페미로 재미를 보더니 정신줄을 놓은 듯]
이준석 대표는 "여성을 보호하라"는 취지의 장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선거 때만 되는 이런저런 사건을 페미니즘과 엮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선거에서 여성 등 할당제에 반대하며 2030 남성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지난 4월 젠더 이슈로 이 대표와 논쟁을 벌였던 진중권 전 교수도 다시 참전했습니다.
그는 "데이트 폭력, 데이트 살인의 바탕에는 성차별 의식이 깔려 있다"며 2030 남성을 겨냥한 수법으로 "30대 젊은 나이에 당대표에 선출될 수 있었지만 대선은 집안 잔치가 아니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공당의 대표가 2030 여성 표심은 외면한 거냐는 지적입니다.
장 의원은 JTBC와 통화에서 이 대표의 과도한 반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혜영/정의당 의원 : 이준석 대표가 감정이입하는 것이 피해자의 고통이 아니라, 잠재적 가해자라고 하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은 남성들…페미니즘 관련된 단어만 나오면 제1야당 대표라고 하는 본분을 완전히 망각하는구나…]
하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공식석상에서 '여경의 체력검정' 문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우리 국민은 남성과 여성에 관계없이 위기상황에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경찰공무원의 임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경의 부실 대응 논란이 불거진 인천 층간소음 살인미수 사건을 두고 체력 검정을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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