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전기 택시..'친환경 확대인가, 역차별인가?'

박웅 2021. 11. 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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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북지역에서도 전기택시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친환경 차량이라는 이유로 영업 관련 규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보니, 기존 택시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기차로 지난 3월부터 개인택시 영업을 시작한 이억만 씨.

LP가스 택시를 운행했을 때는 한 달 가스비가 50에서 80만 원가량 들었는데, 지금은 충전비가 20만 원도 나오지 않습니다.

게다가 휴업 제한 규정도 받지 않아 영업과 휴업이 자유롭습니다.

[이억만/전주 첫 전기택시 기사 : "시간 조정을 얼마든지 할 수가 있고 내가 피곤하다면 쉴 수가 있고. 연료에서는 4, 50만 원의 여유가 생기니까 그만큼 내가 좀 편하고…."]

개인택시나 법인택시는 3부제나 5부제 등 순번에 따라 휴업을 의무화하지만, 정부는 전기나 수소차 등 친환경 택시 보급을 늘리기 위해 이런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현재 전주와 군산, 익산 등을 중심으로 운행 중인 전기택시는 100대 이상.

기존 택시 기사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택시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값이 비싼 전기차로 차종을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이상모/LPG 택시기사 : "하루종일 (영업을) 하잖아요, 그건. 한 달에 하루도 안 쉬고. 그러니까 불만이 많이 있죠. 손님이 없는 상태에서."]

정부는 2025년까지 전국의 친환경 택시를 10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

그러나 최근 강원 춘천지역의 일부 개인택시 기사들이 3부제를 거부하겠다고 나서는 등 기존 택시 업계의 반발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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