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새로운 민주당 1일"..반성문 쓰며 쇄신 본격화
[앵커]
전권을 위임받고 선거대책위 전면 쇄신에 들어간 이재명 후보는 첫날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부동산 문제부터 대장동 의혹까지 직접 사과한 이 후보는 '새로운 민주당' 1일 차라며 이른바 '이재명 민주당'의 시작을 선언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가 전권을 쥐고 쇄신에 착수한 민주당 선거대책위.
'전 국민 선대위'라는 새로운 이름만큼 회의 모습도 사뭇 달라졌습니다.
일주일 전 당 지도부가 있었던 상석에는 취업준비생과 워킹맘 등 청년세대가 앉아 저마다의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이런 방식으로 직접 민심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새로운 민주당 첫 1일 차라고 저는 생각됩니다. 국민 여러분의 새로움과 변화, 혁신, 개혁에 대한 열망을 담아서 이제 이재명의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을 시작하겠습니다.]
쇄신의 출발선에서 이 후보는 따끔하게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됐다며 자신과 민주당의 반성문부터 썼습니다.
부동산 문제로 서민 고통을 가중하고 '내로남불'식 남 탓만 했다면서, 대장동 의혹에 대한 자신의 부족함도 사과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왜 민간의 저런 비리 잔치를 예방하지 못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 나는 책임이 없다라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합니다.]
청년층을 향해서도 역사상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만든 점에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민생 개혁을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자신이 만난 어르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 좀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그런 분들의 그 눈물을 제가 정말로 가슴으로 받아안고 살아가고 있는지 그런 생각 들었습니다.]
성찰을 시작으로 변화를 예고한 이 후보는 몽골 기병처럼 필요한 일을 신속히 해내는 당으로 바꾸겠다며 기민함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선대위 개편 방안을 두고는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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