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이재명은 썩은 술, 윤석열은 덜 익은술"..민주당 "명백한 내정간섭 유감"

김미경 2021. 11. 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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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2일 남한의 대선후보들을 '술'에 빗대 "마실 술이 없다"고 비판했다.

북한 선전매체인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맛과 향기, 색깔을 다 종합해 평가한다면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안철수든 모두가 푹 썩은 술, 덜 익은 술, 막 섞은 술일 뿐"이라고 했다.

오영훈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북한의 한 선전매체가 여야 대선후보들을 실명으로 언급하며 선을 넘는 막말을 했다"면서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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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뉴스

북한이 22일 남한의 대선후보들을 '술'에 빗대 "마실 술이 없다"고 비판했다.

북한 선전매체인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맛과 향기, 색깔을 다 종합해 평가한다면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안철수든 모두가 푹 썩은 술, 덜 익은 술, 막 섞은 술일 뿐"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논란'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정치 경험 부족,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정치적 이력 등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지난 9일 이태규 국민의당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이 이 후보를 '썩은 술'로 윤 후보를 '덜 익은 술'로 평가하고, 안 후보에 대해서 '10년동안 잘 숙성된 술'이라고 평가한 것을 인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북한 매체에 유감을 표했다.

오영훈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북한의 한 선전매체가 여야 대선후보들을 실명으로 언급하며 선을 넘는 막말을 했다"면서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했다. 오 수석대변인은 또 "민주주의 국가의 선거는 주권자인 국민의 대표를 뽑는 신성한 과정인데 북한 매체의 이런 주장은 남한 대선에 개입하려 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수석대변인은 "선거판을 어지럽히는 막말은 남북 관계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품격을 상실한 표현과 도 넘은 간섭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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