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0.5%p차 맹추격.. 李 선회전략 먹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철회'와 '대장동 특검 수용' 등 전략 선회가 지지율 상승 효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점하고 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턱밑까지 이 후보가 따라잡았다.
여론조사 업체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2일 발표한 정례조사(TBS 의뢰·조사기간 19~20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는 지난주 조사 대비 5.6%포인트 내린 40.0%, 이 후보는 7.1%포인트 오른 39.5%로 각각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주 오차범위 밖인 13.2%포인트에서 오차범위 내인 0.5%포인트로 줄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4.5%,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4.0%,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1.1%순이었다. '기타 후보'는 2.3%, 부동층(지지후보 없음, 잘 모름)은 8.5%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윤 후보는 20대 이하(윤 31.3% vs 이 23.2%), 60세 이상(윤 56.1% vs 이 30.3%)에서 이 후보보다 앞섰다. 이 후보는 40대(윤 26.1% vs 이 62.2%), 50대(윤 37.4% vs 이 48.7%)에서 윤 후보를 제쳤다. 30대(윤 39.3% vs 이 36.5%)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윤 42.6% vs 이 34.4%), 대구·경북(윤 56.3% vs 이 23.6%), 부산·울산·경남(윤 48.0% vs 이 33.2%)에서 윤 후보가 앞섰다. 대전·세종·충청(윤 29.7% vs 이 44.1%), 광주·전라(윤 18.3% vs 이 64.4%)에선 이 후보가 강세였다. 인천·경기(윤 40.1% vs 이 41.1%)와 강원·제주(윤 39.1% vs 이 40.4%)에선 접전이었다. 특히 충청권과 강원·제주에서 지지율이 '널뛰기'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은 윤 후보가 45.8%, 이 후보가 28.8%였으나, 이번 주는 윤 후보가 16.1%포인트 내리고, 이 후보는 15.3%포인트 급등하며 변동 폭만 30%포인트를 넘어 순위 반전을 만들어냈다. 강원·제주 역시 지난주 윤 후보 49.5%, 이 후보 19.1%에서 윤 후보는 10.4%포인트 내리고 이 후보가 20.3%포인트 급등했다.
정권교체 여론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차기 대선 성격을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 당선'으로 꼽은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6.8%포인트 내린 46.8%,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당 후보 당선'을 꼽은 응답자는 5.1%포인트 오른 42.1%로 각각 집계됐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도 긍정평가가 지난주 대비 3.7%포인트 오른 43.1%, 부정평가는 4.5%포인트 내린 52.6%로 나타나며 4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주 대비 5.2%포인트 하락한 33.3%, 민주당은 5.2%포인트 오른 32.9%로 각당 대선후보 지지율과 같은 소수점 격차 초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 7.1%, 정의당 4.2% 순이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YTN 의뢰·조사기간 15~19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에서도 국민의힘은 1.3%포인트 내린 41.2%, 민주당은 1.8%포인트 오른 30.3%로 격차가 좁혀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지지율) 역시 지난주보다 2.2%포인트 오른 39.5%로 집계됐다. 이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반대 여론을 수용해 공약을 철회하고 야당의 대장동 특검 도입 요구에 응하면서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측에서는 이 후보의 지역순회 선거운동(매타버스) 지역에서 지지율 반등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론조사 관련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미경·한기호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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