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쓰레기 산' 84% 천안에..행정대집행 돌입
[KBS 대전] [앵커]
일명 '쓰레기 산'으로 불리는 불법 방치 폐기물로 인해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충남의 '쓰레기 산'은 80% 이상이 천안에 몰려 있습니다.
수차례 명령에도 처리가 안 되자 천안시가 결국 행정대집행에 돌입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 엄청난 양의 쓰레기 더미가 가득합니다.
폐비닐과 플라스틱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곳에 방치된 쓰레기는 대략 만 8천 톤.
재활용업체가 폐기물을 대량 반입했다가 지난해 허가가 취소되자, 1년 넘게 처리 못 하고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수차례 명령에도 처리가 안 되자 천안시가 국비 등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행정대집행에 나섰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산처럼 쌓인 쓰레기를 소각장과 재활용 업체로 실어나르기 시작했습니다.
천안시는 우선 올해 안에 전체의 1/6 정도인 3천 톤을 처리하고, 나머지는 추가 예산을 확보해 내년까지 모두 처리할 계획입니다.
천안의 또 다른 쓰레기 산에서도 행정대집행을 통해 이미 상당한 양의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천안지역 방치 폐기물은 8곳에 2만 6천 톤으로, 천안시는 사업주를 설득하거나 행정대집행을 통해 1~2년 이내에 모두 처리할 방침입니다.
행정대집행 비용은 불법투기 행위자나 토지 소유자, 관리인 등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회수하게 됩니다.
[최승찬/천안시 폐기물팀장 : "회사 부동산 등을 조회해서 압류조치를 하고, 그래도 안 될 경우에는 행위자 개인에 대한 부동산이나 동산까지 추적 조회해서 압류 조치할 계획입니다."]
충남지역 방치 폐기물의 84%가 천안에 몰려 있는 가운데 환경오염 등에 따른 주민 피해가 커지면서 천안시가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판결남] 집주인이 지정한 벽에 에어컨 설치하다 ‘쾅’…누구 책임?
- [특파원 리포트] ‘실종설’ 中 스타의 영화 같은 19일…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움직임, 한국에도 불똥 튈까?
- [영상] 미국 고속도로에 돈벼락…FBI “습득자들 끝까지 추적할 것”
- 인도 뉴델리 최악의 대기오염…대면 수업 무기한 중단
- “이미지 힘 준 이재명” 동영상 3억·스타일링 8천만 원…임명장 ‘조직’ 꾸리기
- [ET] 임대관리업체가 꿀꺽?…사라진 보증금에 피해자들 눈물
- ‘신변보호 중 피살 여성’ 1년간 5번 신고…경찰 공식 사과
- 취준생 위한 보조금 1억 넘게 빼돌린 교수들에 ‘유죄’ 선고
- 한국의 인공태양 KSTAR, 1억도 30초 운전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