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증거 없으면 안 움직여"..믿었던 '만능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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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피해로 신변 보호를 받던 중 살해당한 30대 여성이 경찰 신고 직후 경찰관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한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SBS는 피해자 A 씨가 숨지기 전 친구들과 나눈 SNS 대화 내역을 입수했습니다.
친구 B 씨는 SBS와의 통화에서 "경찰이 직접적인 증거를 제출하라고 했기 때문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생전 피해여성 A 씨가 남긴 메시지는 잠시 후 SBS 8뉴스에서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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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피해로 신변 보호를 받던 중 살해당한 30대 여성이 경찰 신고 직후 경찰관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한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SBS는 피해자 A 씨가 숨지기 전 친구들과 나눈 SNS 대화 내역을 입수했습니다.
범행이 일어나기 열흘 전인 지난 9일 낮 1시쯤 가해자 김모 씨는 A 씨의 직장 근처로 찾아왔습니다.
A 씨는 "너무 무서웠다"면서 "출퇴근할 때 칼에 찔리고 싶냐"는 협박을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수사관이 자꾸 증거를 달라고 한다"면서 "증거가 없어 움직이지 않는 거 같다"고 답답해 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너희에게도 피해가 갈까 봐 그게 걱정"이라면서 친구들에게 미안해 했습니다.
친구 B 씨는 SBS와의 통화에서 "경찰이 직접적인 증거를 제출하라고 했기 때문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지난 12일 걱정하는 친구들에게 "나에게는 만능시계가 있다"면서 스마트워치를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찰관이 증거를 요구했단 주장에 대해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로부터 진술을 받는 과정에서 문자 내역이 있는 지 물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생전 피해여성 A 씨가 남긴 메시지는 잠시 후 SBS 8뉴스에서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한성희 기자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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