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NS로 소문난 고급 반찬 업체들 '원산지' 무더기 둔갑
[KBS 대전] [앵커]
1인 가구가 늘고 코로나19로 외식도 자제하면서 반찬을 사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늘어난 수요 속에 원산지를 속여 이득을 챙기려는 반찬 업체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단속현장을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매출 2백억 원에 달하는 대전의 한 반찬 제조업체입니다.
SNS와 맘카페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백화점에도 매장을 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과 해당업체가 만드는 반찬의 원산지를 확인해봤습니다.
업체 홈페이지에는 국내산 닭고기를 쓴다고 적혀 있지만, 거래명세서 등 업체 장부에는 외국산 닭고기가 입고된 내역이 적혀 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 : "수입이잖아요. 여기 딱, 거래명세표까지 수입이라고 뜨는데…."]
업체 측은 다른 용도로 쓴 식자재라며 반박했지만, 단속반의 조사 결과 브라질산 닭고기와 중국산 고사리, 표고버섯 등을 사용하고 소비자에게 국내산이라고 표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반찬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에 사용할 때 국내산 쓰다가 가격이 변동되고 그러면서 원산지 바뀌면 바로바로 바꿨어야 했는데 조금 미숙했습니다."]
배달 앱에서 소비자 평가가 1,400개가 넘는 또 다른 유명 반찬 업체.
매장에서 판매하는 숙주나물과 콩나물, 고사리 등 나물류가 중국산으로 확인됐습니다.
앱에는 국내산으로 표시한 것들입니다.
이밖에 미국산 된장과 스페인산 돼지고기를 속여 판 반찬 업체까지 모두 6곳이 이번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김재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장 : "원산지를 위반하거나 거짓표시 등이 대형화되고 있고, 범죄화 되는 것 같아서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서 (단속할 예정입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반찬류 원산지 단속에 적발된 업체는 전국에서 모두 226곳으로 지난해보다 25% 늘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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