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범 정치 발언 "文지지율 하락, 부동산 때문..그렇다고 대안이 윤석열이냐"
"더군다나 지금 여당 후보는 행정가로는 최고의 능력을 인정받은 이재명 아닌가"
"종부세 '폭탄' 아닌 거 뻔히 알면서 '폭탄'이란 단어 써..군대를 안 다녀오셔서 '폭탄'이 어떤 건지 모르는 걸까"
국민의힘 겨냥 "이미 집값이 고점인 상태서 정권 잡으면 '우리가 집값 잡았다!' 광고할 것"
'수다맨' 캐릭터로 이름을 알린 개그맨 강성범씨가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하락은 부동산 때문이라고 인정하면서, "그렇다고 대안이 윤석열"이냐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성범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성범tv'를 통해 "자기 집, 자기 땅, 자기 회사 대박 내는 게 정치하는 목적인 사람들한테 둘러싸여서 정작 본인은 청약통장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이 나를 맡긴다? 더군다나 지금 여당 후보는 행정가로는 최고의 능력을 인정받은 이재명 후보 아닌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씨는 "'민주당의 가장 큰 잘못은 부동산이다'라고 하면서 '부동산 불로소득 없애겠다고 이재명은 합니다' 하지 않나. 한다면 하는, 할 일을 하는, 해야 할 건 하는, 할 줄 아는 사람이 '합니다' 하니까 믿어보는 건 어떻겠나"라며 "물론 이 얘기를 하면서도 민망하다. 그만큼 부동산 얘기는 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오늘 제가 한 이야기 중에 주변에 해줄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해당 방송에서 강씨는 윤 후보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윤석열씨'라고 했더니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언론들이 하도 혼을 내시길래 '윤석열 후보' 깍듯이 하겠다. 윤석열 후보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면서 "'종부세는 응? 세금폭탄입니다. 전면 응? 재검토하겠습니다'. 아따~ 좋은 말이죠"라고 윤 후보의 '도리도리'를 따라했다.
이어 "세금을 없애겠다는 말은 선거 나온 사람한테는 찍어먹지 않을 수 없는 자연산 꿀 같은 소스다. 그런데 알고서 하는 말씀이시겠죠? '폭탄' 아닌 거 뻔히 알면서 '폭탄'이란 단어를 썼겠죠? 그래야 극적 효과가 있으니까 이해한다"라며 "보니까 기준시가 20억 아파트가 종부세 125만원, 어르신 10년 이상 거주시 25만원. 혹시 윤석열 후보가 군대를 안 다녀오셔서 폭탄이 어떤 건지 모르는 걸까. 군부대 시찰 가셔서 폭탄 터지는 거 구경 한 번 하고 오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리고 종부세 매기는 기준시가로 20억이면 실제 가격은 25~26억 할텐데 이 정도 세금은 낼만 하지 않나. 물론 내는 사람은 짜증이 날 것이다. 폭탄이라는 말에 그 짜증이 증폭이 될 것이다. 정치인들은 그런 마음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를 없애거나 더 줄여야 한다는 이 말은 저도 공감한다. 근데 당장은 안 된다. 왜? 이거 형평에 맞지 않는다. 정부가 '종부세 올릴 거다' 특히 다주택자는 엄청 오를 것이라고 한참 전에 얘기를 했었다. 정리할 시간을 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씨는 "집값을 덜 올리게 하려고. 물론 효과는 없었습니다마는 중요한 건 정부 방침을 따랐던 사람들은 뭐가 되냔 말이다. 세금 오른다니까 겁먹고, 비싼 집 정리하고 다주택 처분한 사람들은 바보되는 것"이라며 "집사지 말라는 정부 이야기 믿고 안 샀다가 바보됐던 경우와 마찬가지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정부가 눈치 보고 방침을 바꾸면 바보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금 세금 많이 내게 된 분들은 알고 있었다. 비싼 집 가지고 있으면 세금 때린다는 거 알고 있었다. 비싼 집을 여러 개 가지고 있으면 더 때린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도 더 갖고 있다가 집값 더 올라서 재산이 엄청 늘어났다. 그래서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라며 "그리고 세금 미리 줄일라고 부부 명의로 바꾸거나 자식한테 증여를 해놓은 사람들도 많다. 물론 그 틈새에서 억울하신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절대 다수는 부러움을 받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윤 후보를 겨냥해 "근데 뭐 폭탄인가. 그리고 폭탄은 갑자기 터져버리는 것이고 이것은 미리 예고했고 안 맞을 방법이 있었다. 여기서 정부가 말을 바꾸면 무리해서 집 사서 돈 벌고 팔라는 거 안 팔고 버텨서 돈 벌고 한 사람들한테 연속적으로 이익이 가는 것"이라며 "근데 집 팔아버린 사람들이 세금 덜 낸다고 좋아할까. 내 것 뺏겼다고 뚜껑 열려있다. 이익을 본 사람들은. 세금을 낸 사람들은 내 것 뺏긴다고 뚜껑 또 열려있다. 그 틈을 윤석열 후보님 측이 노린 것"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그는 "작전 잘 짠 것이다. 자기들 지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부유층한테는 더 지지를 받고 세금 내린다고 냄새를 풍기면 집값은 안 떨어지거나 더 오를 테니 국민의 1.7%가 내는 종부세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들까지 정부를 욕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지금 비싼 집 가지고 있는 분들, 집 여러 개 가진 분들이 국민의힘 지지하는 것은 인정을 한다. 근데 그렇지 않은 분들이 '이 정부가 집값을 올렸으니까 정권 바꿔야 한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우리 한 번 더 생각을 해보자"라고 '정권재창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강씨는 "정권 재창출해서 다음 정부가 이 정부를 계승한다면 이 부동산 폭등에 대한 '원죄의식'이 상당할 것이다. 그래서 기를 쓰고 부동산 잡으려고 머리카락을 세울 것이다. 근데 정권이 넘어가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집값을 내리겠다는 절실함이 있을까. 부동산에 대한 미안함이 있겠나"라며 "'우리가 그런 거 아닌데' 이러한 끝나는 것이다. 지금 집값이 거품이 아니라 당연한 가격이 돼버리는 것이다. 이미 집값이 고점인 상태에서 정권 잡은 국민의힘은 '우리가 집값 잡았다!' 뭐 이렇게 광고할 것이다. 한 세트가 끝나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강씨는 "즉 돈과 정보력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들만 또 한 단계 우리와 멀어져 버리는 것이다. 9시뉴스 보고 움직이는 사람들, 술 먹다 옆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얘기에 솔깃하는 사람들, 그저 월급만 모아서 어떻게 해볼라는 사람들은 '세상이 왜 이러냐' 이런 한탄만 늘어날 것이다. 더 희망이 사라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마음이 허하다. 민망하다. 그만큼 집값을 이렇게 만든 정부도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핑곗거리는 많지만 하락 신호 떨어진 것도 얘기하고 싶지만 다 구차하다. 너무 올라버렸다"고 한숨을 쉬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스크 써달라"했다가…뺨 맞고 퍽 쓰러진 편의점 알바생
- 밤새 LP가스 켜둔채 …합천댐 `차박` 캠핑 부부 참변
- 흉기난동 피해자 아내는 의식불명, 딸은 얼굴 다쳐…"악몽 같았다"
- "가슴 더듬어도 피부 안닿아 성폭행 무죄" 판결, 인도 대법원이 뒤집었다
- "찰칵" 이상한 낌새에…여대생 치마 속 불법촬영한 고교생 딱걸렸다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