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당 지켰더니 손해"..전북서 '조건 없는 복당' 반발 조짐
[KBS 전주][앵커]
내년 대선은 여권과 야권 후보 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밝힌 여권 대통합 역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민주당을 떠난 이른바 '탈당자 끌어안기'를 놓고 내부 반발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평가합니다.
광역 단체장은 중앙당에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은 도당이 맡습니다.
직무 활동과 공약 이행, 도덕성 등을 평가한 뒤, 하위 20%에 든 대상자에 대해서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 심사와 경선 때 각각 얻은 점수와 득표수에서 20%씩 감점 처리합니다.
전북 시장·군수 14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은 10명.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성일 완주군수.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이환주 남원시장과 황숙주 순창군수를 뺀 나머지 6명이 평가 대상인데, 이 중 한 명은 하위 20%에 포함돼 감점을 받게 됩니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 33명 중 6명이, 기초의원은 시군별로 평가해 전체 161명 가운데 26명이 감점 대상입니다.
선출직 공직자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이지만, 벌써부터 반발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여권 대통합이 민주당을 떠난 탈당 인사들을 대거 수용하는 쪽으로 전개될 수 있어섭니다.
민주당에 들어오려는 상당수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당을 지켜온 입지자들로서는 '조건 없는 복당'을 반길 리 없습니다.
[김정수/전북도의원/민주당 : "다시 우리 민주당에 들어왔을 때는 그분들에 대한 어떤 적당한 벌칙 (조항)들이 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야만이 그동안, 수십 년 동안 당을 지켜왔던 분들에 대한 예우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대선을 앞둔 여권의 외연 넓히기가 당내 입지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반발을 잠재울 묘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송하진 도지사는 조만간 중앙당에 평가자료를 제출하기로 해 3선 출마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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