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센-켈리-린드블럼처럼.." 韓 아닌 日으로 간 153km 좌완의 운명은

2021. 11. 2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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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53km를 던지는 메이저리거 좌완투수는 결국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향했다.

세이부 라이온스는 22일 "새 외국인투수로 좌완 디트리치 엔스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엔스는 세이부에서 등번호 75번을 달고 뛴다.

올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었던 엔스는 최고 95마일(153km)에 달하는 빠른 공이 돋보이는 투수로 2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최근 엔스는 아시아 리그로 가기 위해 탬파배이에서 방출되는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탬파베이 타임스'는 "한국, 일본, 대만 구단 중 한 곳으로 갈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엔스의 선택은 일본프로야구였다. 엔스는 세이부 구단을 통해 "세이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영광이다. 감독, 코치, 동료들과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내와 함께 일본에 가는 것이 기다려진다"라고 입단 소감을 남겼다.

과연 엔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오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이날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엔스가 일본에서 1~2년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도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고 돌아올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직 KBO 리거들의 예를 들었다. 'MLBTR'은 "크리스 플렉센, 메릴 켈리, 조쉬 린드블럼,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최근에 이와 같은 길을 택한 선수들로 해외 리그에서 상당한 연봉을 받고 계약이 끝나면 다시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다"라면서 "비록 엔스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가 내년에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뛰면서 벌어들이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갖고 돌아올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플렉센, 켈리, 린드블럼 모두 KBO 리그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메이저리그 구단에 입단한 케이스다. 마이콜라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경력을 쌓은 뒤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었다. 엔스도 '역수출'의 케이스가 될 수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던 디트리치 엔스의 투구 장면. 사진 = AFPB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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