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한미 증시 디커플링 '지속'..언제쯤 해소될까?

김날해 기자 2021. 11. 22. 19:0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경제현장 오늘 '주간증시전망' -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임될지 아니면 후보로 급부상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로 교체될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년 안에 교체 여부가 발표될 예정이죠.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글로벌 경제 동향의 핵심 이슈를 알기 쉽게 풀어주는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모시고 증시 변수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글로벌 경제 동향 쉽게 잘 설명해주셔서 늘 투자자들이 주목하는데. 연준 의장이 제롬 파월인데 내년 2월 초에 임기가 끝나서 연임될 건지 아니면 브레이너드 이사가 급부상한다고 하는데 언제쯤 발표됩니까?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추수감사절 이전, 금주 안에 결론을 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원래는 9월부터 결론 낸다고 하다가 계속해서 미뤄지는 분위기입니다. 미뤄진다는 거 자체가 지금 뭔가 연임보다도 새로운 고민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 변수가 있는 거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있는 거고요. 제 생각에는 연임 여부보다 중요한 거는 각각이 가지고 있는 특징, 만약 연임이 된다고 하지 않았을 때, 연임된다면 현재의 기조를 이어 갈 것이고 교체되면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브레이너드로 교체되면 어떤 변화가 나타날 것인가를 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연임되면 현재 정책이 이어지니까. 우선 브레이너드 이사는 누구인가요?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오랫동안 연준 이사를 한 분이고요 클린턴 행정부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했었던, 경제 관련 각료 역할을 했었던 사람입니다. 제 생각에는 기존에 있었던 프레임워크 보다도 최근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 볼 필요가 있는데, 브레이너드 이사가 올해 5월부터 시작해서 봤을 때는 파월 의장보다는 약간 더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선호하는 입장이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지난 7-8월에 테이퍼링에 대해 시작할 때 시장에서는 내년 초쯤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연준 이사들 중에서 대부분은 연내 시작해야 된다는 입장이 강했습니다. 연준 내에서도 의견이 갈렸는데 대부분의 위원들은 연내 시작을 선호했고요. 몇몇 소수 위원들이 내년 초에 해야 한다고 했거든요. 내년 초에 해야 한다는 입장에 있었던 대표 이사가 브레이너드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분은 파월 의장보다 조금 더 통화 정책을 완화적으로 가져가려는 사람이 아니겠느냐 하는 해석이 있는 거죠. 

[앵커] 

비둘기파의 대표적인 분이군요.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그런데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얘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통화 정책을 어디까지 범주를 놓고 해석하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중앙은행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방법이 있고요.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에 유동성을 주고 시중 은행이 대출을 해줘서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은 양쪽에서 돈이 나가는 구조거든요.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이. 그런데 브레이너드 이사는 시중 은행의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갖고 있습니다. 금융 위기 때부터 이어졌던 걸 보시면 금융 위기 때도 미국에 있는 금융 기관들이 너무 방만하게 투자해서 버블을 만들었고 이로 인해서 금융 위기가 찾아왔기 때문에 그때 당시의 로드 프랭크 법처럼 강한 금융 규제를 가했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행정 이후에 금융 규제가 많이 완화됐고요. 미국 의회에서도 이건 결국 금융 규제 완화 때문에 자산 시장의 버블을 만들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것들을 상당 부분 대변하는 게 브레이너드 이사고요 그래서 통화 정책 사이드에서 중앙은행은 완화적으로 갈 수 있지만 시중 은행들에 대해서는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출이라든지 시중 은행의 방만한 투자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은 시간을 두고 옥죄기에 들어가는 거 아니냐는 해석을 할 수 있겠죠.

[앵커]

상당한 변화인데 그러면 금리를 올리는 시점, 지금은 테이퍼링을 하고 있지만 금리를 올리는 시점에 대해서 브레이너드 이사는 파월 의장보다 조금 늦게 해야 된다는 말을 한 적도 있습니까?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파월이나 브레이너드나 뚜렷한 시기를 밝힌 적은 없는데요. 테이퍼링이 끝나야 금리를 인상할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 같은 경우는 올해 8월 달에도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된다, 서둘러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사실상 테이퍼링을 먼저 시작하면 끝나는 것도 빨라질 테니까 금리 인상도 당겨오자는 이야기가 되고요 브레이너드는 거기서 조금 물러나 있는 입장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죠. 

[앵커] 

만약 브레이너드 이사가 새로운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다면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요?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첫 번째는 금리 인상을 늦춰줄 것이라는 해석이 있지만 지금 미국의 물가 상황이 아무리 브레이너드 이사가 들어오더라도 마구잡이로 늦춰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거 같습니다. 그래서 단계적인 시장 영향을 파월, 브레이너드라든지 큰 차이는 없을 거라고 보고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금융 주제에 대한 입안들이 다르게 계속해서 시차를 두고 발표될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시장에는 중장기적으로 유동성 공급에 불안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통화 정책보다는 금융정책, 금융 규제에 대한 입장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겠군요. 우리 증시, 우리 통화 정책에 직접 영향을 미칠까요?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미국의 통화 정책을, 자본 유출이라는 이슈가 있기 때문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신흥국도 금리를 올리곤 하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외환 보유고라든지 아니면 달러 유입에 있어서 미국을 꼭 추수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국내적인 이슈에 보다 초점을 맞추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내에 추수감사절이 이번 주 목요일이니까 그전에 발표될 가능성은 아주 높은 거죠?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그렇습니다. 

[앵커] 

미국 지금 연준 의장 교체도 있고 방금 말씀하신 인플레 우려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미국 시장이 좋잖아요. 인플레 때문에 증시에 안 좋은 영향을 예상했던 사람이 잘못 과도하게 해석한 건지 아니면 거품인 건지, 어떻게 바라봐야 합니까?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일단은 거품일 가능성도 물론 있겠지만 과거에 비해서, 주식시장도 보면 과거에 비해서 실적이 굉장히 높아진 편이고요. 두 번째는 금리도 과거에 비해서 낮은 편입니다. 그리고 풀려있는 유동성도 과거에 비해서 늘어난 편이죠. 이것만 단순히 숫자만 가지고 거품이다 아니다를 평가하긴 어렵습니다. 최근에 미국 시장이 많이 오른 이유 중 하나가 뭐냐면 이런 부분들이 작용하는 거 같아요.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오리면 보통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부채 비율이 높지 않은 기업들 내지는 물가가 오르더라도 물가의 상승만큼은 소비자한테 쉽게 전가할 수 있는 기업들은 미국에 있는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 대기업들이 강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 거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미국 기업은 주가가 다 올랐다고 생각하시는데 그건 아니고요 최근에도 보면 미국 내에서도 주가가 오르는 기업들이 차별화되어있습니다.

[앵커]

어떤 업종들이 올랐나요?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플랫폼 대기업들이 굉장히 많이 올랐는데요. 이런 쪽을 보시면 금리가 오르거나 물가가 오르더라도 이런 부담을 상당 수준 상쇄하고 갈 수 있는, 안정적으로 실적을 낼 수 있는 그런 기업들 쪽으로 자금의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해석할 수 있겠죠.

[앵커]

그런 플랫폼 대기업들의 자금 쏠림, 그로 인한 주가 상승이 전체 시장을 호황인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데 그게 말씀하신 거품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거품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없습니까?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말씀드렸던 것처럼 풀려있는 유동성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 유동성은 어딘가 성장해있는 곳에 가서 고이려는 경향이 강하거든요.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오르니까 모든 기업으로 흘러 들어가지 못하고 특정 기업으로 쏠려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도 보시면 미국에 있는 IT 관련 대기업의 주가라든지 몇몇 테마 관련 주식이 많이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거든요. 이런 쪽에서 다소 과도한 흐름을 예측하는, 과도한 흐름에 대해서 경고를 날리는 분들은 있습니다. 

[앵커]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긴 있군요. 테이퍼링, 금리 인상 말씀하셨는데 통화 정책이 그동안 초완화에서 정상으로 돌아가잖아요, 길게 보면. 글로벌 자본 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오겠습니까?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금리 자체가 올라가는 건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거는 조금 피할 수 없는 부분인 거 같습니다. 중앙은행들도 보시면 미국뿐 아니라 미국인 테이퍼링을 선언했고 금리 인상을 당겨와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 카드를 매만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이번 주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편이고요. 이렇게 됐을 때 과거와 같이 방만하게 유동성이 마구잡이라고 공급되는 그런 형태의 흐름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고요. 그러면 돈이 마구잡이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공급 자체가 줄어들게 되면 옥석 달이기가 분명히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금리가 오르더라도 버틸 수 있는 탄탄한 성장을 가져갈 수 있는 국가들 쪽으로 자금이 몰릴 수 있고요. 성장이 연약한 국가들 같은 경우는 금리 상승을 버티기 어려워서 일정 수준 자본 유출의 리스크라든지 이런 점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앵커]

선진국, 신흥국 나눠서 이분법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이분법으로 보긴 그러지만 신흥국 내에서도 워낙에 다양한 신흥국들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보시면 선진국과 신흥국을 나눠봤을 때는 선진국은 경기 부양할 수 있는 여력이 있죠. 미국은 재정 적자가 그렇게 높음에도 불구하고 복지 법안, 인프라 법안을 준비하면서 추가적인 재정 지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통화 정책도 마찬가지로 물론 금리 인상의 출구로 나아가고 있지만 천천히 나아갈 수 있죠. 하지만 신흥국은 케이스가 다릅니다. 환율의 변동성이 굉장히 높아지고 물가의 변동성이 굉장히 높아지니까요. 이쪽을 보다 빠르게 대응해줘야 하고 방만하게 재정 적자를 늘렸을 때는 자본 출혈의 리스크가 선진국보다 훨씬 더 클 수 있죠. 이렇게 되면 성장의 잠재력이 신흥국이 약한 편에 속하게 되고요 둘을 비교해봤을 때는 신흥국이 다소 어려운 상황에 처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해석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신흥국 전체로 표현할 순 없겠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조금 리스크가 더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 금통위를 얘기했는데, 우리도 25일 목요일에 금통위가 열리는데 인상 가능성을 말씀하셨는데 확실시되는 모양이죠? 시장에서 그렇게 예상을 하는 모양이죠?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고요. 가계 부채와 부동산이라는 두 가지 부분도 있지만 하나가 더 들어가는데 연초 대비해서 유가가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연초 50불에서 지금 75불 수준 되거든요. 그리고 두 번째는 환율이 많이 올랐습니다. 연초에는 70-80원 정도 됐는데 지금 1180원 정도 되거든요. 결국 원유를 수입할 때 옛날에는 50불짜리를 1080원의 환율로 사들였다면 지금은 75불짜리를 1180원으로 사들입니다. 에너지 사이드에서 수입 물가가 굉장히 많이 올라간 게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 지수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은 물가까지도 같이 올라가게 되면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할 수 있는 명분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예상대로 오건영 부부장님 예상대로 금리가 올라가면 우리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 충격이 있을까요?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이번 금리 인상 자체는 유력하다고 보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 강합니다. 그것보다는 추가 금리 인상의 속도라든지 그 폭에 대해 어떤 코멘트를 주느냐가 일단 채권 시장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강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추가 금리에 대한 어떤 시사가 나오느냐, 어떻게 코멘트를 하느냐를 주목해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아까 뉴욕 증시, 기업들의 실적 때문에 호조를 보인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우리 증시 오늘 보니까 삼성전자가 갑자기 오르고 급등하던데 그걸 빼면 전반적으로 우리 증시가 굉장히 허약하고 취약하지 않습니까? 미국과 뭐가 그렇게 다르길래 우리 증시가 이렇게 약합니까?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첫 번째는요 성장 부분에 있어서 미국 대비해 차별적인 성장의 퀄리티가 약하고요. 선진국과 신흥국의 이분법이 맞진 않지만 이렇게 봤을 때는 선진국이 다소 강하다. 말씀드렸던 걸 착안하실 필요가 있고요. 두 번째는 우리나라에도 업종들이 있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플랫폼 대기업 같은 소프트웨어라든지 플랫폼, IT 쪽보다는 IT 하드웨어 사이드, 자동차들이 대기업에서 크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보시면 IT 하드웨어에서 반도체 쪽이 고전한 면이 있는데요 이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의 마이크론 같은 기업도 굉장히 힘들어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지난주는 마이크론 같은 경우도 반도체 경기가 돌지 않겠냐 때문에 마이크론에 대한 전망도 좋아지고 오늘 우리나라도 반도체 대기업들 위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인 거죠. 업종의 차이가 주가의 갭도 설명할 수 있을 거 같다. 

[앵커] 

중국의 영향에 따른 한미간의 주가 차이가 있었나요?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앞서 말씀드렸던 선진국과 신흥국의 차이 정도로 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어떤 걸 만들어내게 되냐면 헝다 사태라는 건 중장기적으로 시차를 두고서 중국의 성장을 둔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고요. 중국의 성장 중에서 중국 내수 역할을 좀 위축시키게 되겠죠. 당연히 대중 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대중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주식시장에서도 그렇게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이긴 어려운 케이스가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 대한 디펜던시도 어느 정도 눈여겨봐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우리 증시가 미국에 비해서 차별화되는 열위 현상을 보였는데 중국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는다면 좋아진다면 우리 증시에 대한 차별적 안 좋은 현상도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할 수 있나요?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그런 부분도 가능하고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종목 간에도 우리나라가 대형주가 많이 분포돼있는 IT 하드웨어, 자동차 쪽, 신흥국으로서 가지고 있는 핸디캡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금리 이번 주 인상 가능성 예상하셨고. 환율로 잠깐 돌아가고 싶은데. 환율도 언급하셨지만 1180원을 넘어서 있는, 급등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달러 강세 기조가 계속 유지될 걸로 예상하시나요?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계속해서 환율이 올라가는 이유가, 달러가 강한 압력을 받는 이유가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테이퍼링, 금리 인상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항상 가격이 움직이는 원리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움직임이 나타났을 때 그때 시장이 깜짝 놀라면서 가격으로 반응하게 되는 거거든요. 2-3개월 전까지만 해도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가 지금은 내년에 2차례 올릴 수 있다는 얘기까지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달러에는 강세 압력을 줄 수 있고요. 여기에 우리나라는 중국의 리크스가 있죠. 위안화가 어느 정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원화에도 약세 흐름을 가져다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10월 초에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까지 올라갔다가 헝다 리스크가 조금 완화되니까 1180원까지 내려와 있는데요. 중국 쪽에서 상황 개선이 드라마틱하진 않을 거 같다는 점, 미국 금리 인상의 스케줄이 빨라지고 있는 상황을 봤을 때 당분간은 달러 강세 압력이 크지 않겠는가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분간은 달러 강세, 환율 상승 압력이 이어질 거 같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군요. 요즘 투자자들, 미국 시장 주목하고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서학 개미라고 하는데요. 외국 주식, 미국 주식에 투자하려면 좋은 정보고 있어야 하고 업종 분석도 해야 되는데 어떻게 하면 실패하지 않는 방법, 어떤 지표를 중시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업종을 하려면 뭐를 공부해야 하는지 나침반이 없을까요?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많겠지만 저는 두 가지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가장 핫한 이슈는 미국의 물가 지표를 주시하셔야 될 거 같습니다. 여태까지는 물가 지표를 신경 쓰지 않았는데 왜냐면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다라는데 무게를 많이 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시적이 아니라 내년까지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거 같고 그 이상도 넘어갈 수 있다고 하니까 이게 뭘 자극하냐면 금리 인상의 확률을 높여버리고 있는 거죠. 금리 인상 속도를. 그래서 지금 원래 미국이 연 2% 물가 목표가 있는데 현재 3.5-3.6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 목표치보다 월등하게 높아져 있는 물가 지수가 빠르게 완화되는 모습들, 다시 낮춰지는 모습을 모니터링해야 될 거 같고요. 전혀 그런 움직임이 나오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난다면 그리 인상의 속도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가 지표의 흐름을 보실 것 첫 번째 말씀드리고요. 두 번째는 약간은 테일 리스크라고도 하는데 시장에 약한 고리가 존재합니다. 그 약한 고리는 신흥국과 선진국을 봤을 때 금리 인상에는 신흥국이 약하단 말씀을 드렸죠. 신흥국도 다 같은 신흥국이 아니라 신흥국 중에서도 취약한 신흥국이 있습니다. 이런 신흥국들의 환율, 금리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이 전반적인 시장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서 이쪽의 움직임도 모니터링해야 되지 않나 조언의 말씀을 드려봅니다. 

[앵커] 

서학 개미들이 주목해야 할 게 물가 지표가 완화될지 안 될지 봐야 된다. 그리고 취약한 신흥국의 환율 동향도 지켜보라는 말이군요. 주식시장 동향의 자세한 변수들을 잘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돈 세는 남자의 기업분석 '카운트머니' [네이버TV]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