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잡고 '슈퍼카' 될래요"..'슈돌' 이동국도 타는 '슈퍼맨 아빠차' 스타리아 [왜몰랐을카]

최기성 2021. 11. 22. 19: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패밀리카에서 '패밀리 슈퍼카'로 진화
9인승 이상, 고속도로 '논스톱 슈퍼카'
정의선 회장, 이동국에게 선물로 제공
스타리아와 이동국 은퇴식 장면 [사진 출처 = 현대차]
코로나19로 답답해진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 단위 나들이나 여행을 떠날 때 가장 사랑받는 차는 럭셔리 세단도, 멋진 슈퍼카도, 우람한 SUV도 아니다.

평소에는 상대적으로 밋밋해보이는 네모난 미니밴이 사랑받는다. 미니밴은 코로나19 시대에 패밀리카 존재감을 강화했다.

5~7명이 여행 가방이나 선물 보따리 등 많은 짐을 싣고 날 수 있을 정도로 실내 공간이 넉넉하기 때문이다.부피가 큰 텐트 등 캠핑용품을 싣고 온 가족이 떠나는 오토캠핑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는 '차박(차+박)'에도 제격이다.

9인승 이상인 미니밴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나들이하기 좋은 주말, 휴가철, 명절 연휴 등에 고속도로가 꽉 막혀 다른 차들이 쩔쩔맬 때도 '논스톱'으로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이름만 '미니'이지 실제는 '슈퍼' 역할을 하는 슈퍼밴이자 패밀리 슈퍼카다. 덩달아 운전을 주로 담당하는 아빠를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춘 슈퍼맨으로 만들어준다. '슈퍼맨 아빠차'이기도 하다.

패밀리 슈퍼카를 대표하는 기아 카니발 [사진출처=기아]
국내에서 미니밴 대표주자는 기아 카니발이다. 무엇보다 가족이 5명 이상이면 국산차 중에서는 '대체불가 패밀리카'로 여겨진다. 자웅을 겨뤘던 현대 트라제XG가 2007년 단종된 뒤에는 '국가대표 미니밴'으로 자리잡았다.

카니발은 미니밴보다 좀 더 럭셔리 이미지를 지닌 RV(Recreational Vehicle)로 불린다.국산 미니밴 중에서는 그동안 카니발 적수가 없었다.

올해는 다르다. 현대 스타렉스 후속인 스타리아가 승합차에서 미니밴으로 신분 상승하면서 카니발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스타리아는 카니발과 경쟁하는 동시에 함께 성장하고 시장 규모도 키우기 위해 협력한다.

스타리아 "카니발만 가족 생각하냐"
스타리아 [사진 출처 = 현대차]
스타리아(STARIA)는 별을 의미하는 'STAR'와 물결을 의미하는 'RIA'의 합성어로 별 사이를 유영하는 우주선 외관에서 영감을 받아 차명으로 결정됐다.

스타리아는 지난해 11월 프로축구 전북 현대 구단주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전북현대 우승 현장을 찾아 명예롭게 은퇴하는 이동국에게 2021년형 신형 미니밴 교환권을 주면서 존재감을 살짝 나타냈다.

이동국은 KBS 육아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면서 5남매 다둥이 아빠로 사랑받았다.

이동국에게 2021년형 신형 미니밴 선물한 정의선 회장 [사진제공=현대차]
정 회장이 '슈퍼맨 아빠' 이동국에게 교환권을 선물을 주면서 신형 미니밴은 패밀리카 성향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예상대로 스타리아는 기존 스타렉스에 부족했던 디자인, 승차감, 편의·안전성을 한 차원 높였다.

높은 전고와 긴 전폭 및 전장으로 공간감을 향상했다. 낮은 벨트라인을 통한 실내 개방감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스타리아, 우주선과 유람선에서 영감
스타리아 내부 [사진 출처 = 현대차]
전면부는 크고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차체를 가로지르는 얇고 긴 주간주행등(DRL), 낮게 위치한 헤드램프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연출했다. 차량 전면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유려한 곡선은 우주선을 연상시키며 픽셀 타입의 리어 콤비램프는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스타리아의 실내는 바다를 항해하는 유람선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아 고급스러움과 여유로운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향후 출시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미래도 보여준다.

스타리아는 높은 전고(1990mm)와 긴 전폭(1995mm) 및 전장(5255mm)으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센터페시아의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및 공조 전환 조작계는 일체형으로 구성됐다. 컬러 LCD 클러스터를 대시보드 상단에 배치해 운전자 사용성을 높이면서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클러스터 하단, 오버헤드콘솔 상단, 센터페시아 상·하단 등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적용해 실용성을 강화했다. 수납, 컵홀더, USB 포트 등 다양한 기능을 일체화한 콘솔을 통해 패밀리카 성향을 강조했다.

스타리아 라운지, 프리미엄 패밀리카
스타리아 내부 [사진 출처 = 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7·9인승)는 프리미엄 패밀리카 성향을 강화했다. 탑승자를 위한 라운지 전용 편의 사양과 엠비언트 무드램프가 적용됐다. 7인승에는 엉덩이를 시트에 밀착시켜 척추의 균형을 바로잡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탑재됐다.

9인승은 2열에 180도 회전이 가능한 시트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2열과 3열에 탑승한 승객이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90도 회전을 통해 유아 카시트를 편리하게 장착할 수 있다.

레이더 센서를 통해 뒷좌석 탑승자의 미세한 움직임이나 호흡도 감지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도 기본 장착했다. '후석 뷰'를 선택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2~4열 탑승자들을 살펴볼 수도 있다.

스타리아 [사진 출처 = 현대차]
스타리아는 올 4월 출시된 뒤 10월까지 2만953대 판매됐다. 10월 판매대수는 2775대다. 카니발은 올 1~10월 6만4489대 팔렸다. 10월에는 3515대 판매됐다. 카니발이 여전히 강세다.

그러나 '짐차' 이미지가 강했던 스타렉스와 달리 비즈니스용이나 패밀리카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 계약대수 10대 중 4대 정도만 카고다. 나머지 6대는 9~11인승인 투어러와 7~9인승인 라운지다.

현대차 관계자는 프리미엄 패밀리카 역할을 담당하는 라운지의 계약대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패밀리카이면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도 이용할 수 있는 9인승 인스퍼레이션이 라운지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리아 어드밴드스 후석 승객 알림[사진 출처 = 현대차]
가격은 투어러가 2932만~3084만원, 라운지가 3661만~4212만원이다. 카니발은 3180만~4340만원이다. 투어러와 라운지 모델을 지금 계약하면 출고까지 4개월 정도 소요된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출고가 적체됐기 때문이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