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순간 나타난 '시민 어벤저스'..마트서 쓰러진 70대 노인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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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전 7시 56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마트 출입구에서 70대 노인이 비틀거리다 '쿵'하는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당시 심폐소생술을 한 이 마트 이승원 과장은 "'쿵'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노인이 쓰러져 있어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막상 위급 상황이 닥치니 TV 등을 통해 눈으로 익힌 장면이 본능적으로 나온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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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도 신발 벗겨 발 마사지..구조대 인계 7분도 안걸려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지난 19일 오전 7시 56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마트 출입구에서 70대 노인이 비틀거리다 '쿵'하는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옆에서 물건을 정리하던 직원이 재빨리 쓰러진 노인의 목을 받치자 어디선가 달려온 직원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또다른 직원은 쓰러진 노인의 손을 주물렀고, 물건을 사러 온 시민도 노인의 신발을 벗기고는 발 마사지를 했다.
노인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지 3분여 만에 직원들의 부축을 받고 몸을 일으켰다.
위기의 순간, 시민들의 신속한 대처가 70대 노인의 생명을 살렸다.
매장 내 설치된 CCTV에는 마트 직원과 시민들의 대처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들은 마치 훈련이라도 받은 듯 일사불란하고 신속하게 움직였다.
노인이 쓰러진 뒤 9초 만에 심폐소생술이 시작됐고 거의 동시에 119구조대에 신고가 이뤄졌다.
1분 남짓 이어진 심폐소생술에 노인은 의식을 회복했다.
신발을 벗기고 발을 주무르던 시민도 노인이 안정을 되찾자 벗겼던 신발을 다시 신기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마트 안으로 들어갔다.
마트 직원들은 119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노인 옆에서 건강을 살폈다.
쓰러진 노인의 의식 회복을 돕고 구조대에 인계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채 7분이 되지 않았다.
당시 심폐소생술을 한 이 마트 이승원 과장은 "'쿵'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노인이 쓰러져 있어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막상 위급 상황이 닥치니 TV 등을 통해 눈으로 익힌 장면이 본능적으로 나온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직원과 손님, 너나할 것 없이 위기의 순간을 목격한 뒤 외면하지 않고 서로 도와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방 관계자는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약간의 찰과상이 있었을 뿐, 의식이 있어 특별한 조치 없이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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