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뉴스 브리핑> 美 루이지애나, 미용 시험에 흑인 곱슬머리 항목 추가

길금희 기자 2021. 11. 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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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용경빈 아나운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미용 자격 시험에 블랙 헤어스타일 손질을 필수 시험 항목에 추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죠? 


길금희 기자 

루이지애나 미용위원회가 최근 모든 면허시험에 흑인 특유의 '곱슬머리 헤어스타일'을 시험 항목에 포함시키는 결의안을 통과시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곱슬머리, 흑인들을 상징하는 대표 외형적 특징이기도 하죠. 


그러니까 미를 다루는 미용업계에서도 인종차별을 조금씩 해소하겠단 뜻을 비춘 건데요. 


이에따라 루이지애나에선 앞으로 모든 미용학교 학생들이 흑인 헤어스타일을 다루는 법을 훈련 받게 됐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흑인의 경우 곱슬머리가 타고난 하나의 선천적인 외형 조건인데, 사실 그동안 이런 곱슬머리를 금지한 학교도 있어 논란이 있었죠


길금희 기자 

우리가 글로벌 뉴스에서도 수차례 전해드렸듯이, 미국내에서 흑인들의 머리 모양으로 인한 논란은 계속돼 왔는데요. 


곱슬머리 관리가 어려운 탓에 운동선수가 많이들하는 레게 머리를 금지하는가 하면, 선천적인 곱슬머리를 마치 비정상적으로 취급하며 질책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에 미국 각 주에서는 학교 등에서 흑인 헤어스타일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도 다수 통과된 바 있는데요. 


머리 모양으로 숱하게 차별을 겪어온 흑인 헤어스타일리스트들도 이 같은 조치가 '모발평등'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선 최근 흑인 여성들이 자신의 타고난 곱슬머리를 유지하는 경우가 늘면서 미용실에서 흑인 머리손질에 대한 수요도 꽤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이번 계기로 자신의 타고난 외형이 비난받는 사회가 한걸음 더 진보하길 기대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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