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2년 만에 전면 등교..감염 우려는 '여전'

박광주 기자 2021. 11. 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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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오늘부터 일제히 전면 등교에 들어갔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한 이후, 약 2년 만이죠.


하지만, 학생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학교 현장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한동안 한산하던 등굣길에 학생들이 빼곡합니다.


줄지어 오던 학생들이 각자 자기 자리를 찾아 앉자, 교실도 꽉 들어찼습니다.


2학기부터 전면 등교를 시작한 비수도권에 이어, 그동안 3분의 2만 등교하던 수도권 학생들도 오늘부터 전면 등교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여 만입니다. 


장기간 원격수업으로 누적돼 온 학습 결손 문제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교를 통해서 학교생활을 온전하게 회복하는 것을 통해서 빠르게 아이들이 그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교육 당국도 학부모님들께서도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요"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한 주 학생 확진자는 2,631명 발생해 하루 평균 37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최다입니다.


바로 이전 주와 비교하면, 한주 사이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가 8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심상치 않은 확산세에 학교 현장도 우려가 큽니다.


김상윤 교감 / 서울 창원초등학교

"매일매일 (코로나19가) 반에서 발생할 때마다 우리 학교는 중지에 또 식당 중지가 돼요. 과연 학교가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까. 학교 방역 지침을 좀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내려주시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윤병찬 / 초1 학부모

"확진자 수가 많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잖아요. 불안감이 더 증대되고 있습니다. 등교하는 것에 대해서 또 다른 대책이라든지 방역제도가 마련돼야지만 아이 보내는 입장에서 좀 더 안심이 (됩니다)"


교육부는 확진자가 급증해서 비상계획이 발동되면 다시 원격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고, 수도권 학교는 감염 상황에 따라 시차 등교나 부분 등교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학습부터 정서까지 학생들의 피해가 컸던 만큼, 학교의 일상 회복을 중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교육부는 수도권 과밀학급에 방역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지자체와 함께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연말까지 운영할 계획입니다. 


EBS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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