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존재' 유세윤, 母도 놀란 '중2병 영상' 미스터리.."30년간 시달려" 진실은? [MD현장](종합)

2021. 11. 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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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개그맨 유세윤이 페이크 공포 다큐물 '이상존재'로 스크린 첫 주연 데뷔에 나섰다.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페이크 공포 다큐멘터리 영화 '이상존재'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차진우 감독과 출연진인 개그맨 유세윤, 임우일이 참석했다.

'이상존재'는 인기 개그맨 유세윤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을 파헤치기 위한 15일간의 영상 기록물이다.

유세윤은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항상 대중에게 밝고 긍정적인 웃음을 전했던 바. 그런 그가 30여 년간 원인을 알 수 없는 소리와 불면증에 시달리고, 또 기이한 행동까지 보이며 오랜 기간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고 밝히는데.

영화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중2병 영상'으로 알려진 유세윤의 과거 홈비디오 영상을 통해 그가 겪은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말하며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반전을 그린다. 과연 '그것'의 정체는 무엇이었을지, 유세윤의 고백은 진실인지 혹은 거짓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유세윤 어머니와 28년 지기 친구 등의 인터뷰로 리얼함을 높이기도 했다.

유세윤은 "한 시간 넘게 큰 화면에 나오는 건 처음이라 어색하기도 하다. 독특한 콘셉트로 나오게 되어 저도 관객분들이 어떻게 반응해 주실지, 기대가 된다"라고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이어 그는 '중2병 영상'을 영화화한 것에 대해 "당시에도 이상한 짓이었고, 지금도 이상하다고 느끼는 경험에 대한 기록이다. 그런 것들이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보다 더 무서웠다. 어떤 분들은 웃기다고 흑역사로 봐주시는 분도 계시고, 차진우 감독님처럼 안쓰럽게 봐주시는 분도 있다. 비단 저만의 얘기는 아닐 거 같아서 저와 같은 경험을 가진 분들과 얘기를 함께 나눠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유세윤은 "스스로는 그런 증상이 없다고 믿고 있는데, 가끔은 제가 어떤 캐릭터를 연기할 때마다 이게 내가 만든 것인지, 다른 사람이 만든 것인지 혼란이 올 때가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이상존재'는 굉장히 다른 장르의 영화다. 관객분들도 우리 영화를 보고 색다른 경험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라며 "제 어린 시절 이야기라는 점이 여느 작품들과 가장 다른 점이 아닐까 싶다. 제가 유일하게 웃기려는 시도를 안 한 콘텐츠라는 점도 다르다"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차진우 감독은 '이상존재'의 출발에 대해 "유세윤과 원래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개그맨 김준호 형과 자주 보던 사이였고, 술을 마시던 중 형에게 유세윤한테 흥미로운 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미스터리한 영상이라고 하여 궁금함을 느껴, 제가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유세윤과 만나 해당 영상을 보게 됐는데, 놀랍고 흥미로우면서 안쓰럽기도 했다. 그 와중에도 혼자 보기 아깝다는 생각에 영상을 재가공할 수 있도록 유세윤에게 부탁을 드렸다. 허락을 받고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세윤에게 영상을 전달받고 보자마자 느꼈던 전율이나 놀라움, 공포감을 관객분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영화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아니었는데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차 감독은 "우리 영화는 개그맨 유세윤이 아닌 실제 있었던 일을 보여주는 게 다르다. 이게 진실인지 거짓말인지 모호하다는 게 기타 연출된 영화와 다르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가 진짜인지는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 관객들 반응을 기다려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세윤이 출연하니까, 대부분 코믹 요소가 많이 들어간 패러디 공포라고 생각하실 텐데 그런 분들조차도 영화가 끝나면 '이게 뭐지?' '내가 뭘 본 거지?' 당혹감과 흥미로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이상존재'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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