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가가 위기 극복 주도".. 윤석열 "정부 할 일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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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치열한 양강 경쟁이 시작됐다.
이 후보는 미국의 뉴딜정책을 거론하며 "위기 국면을 잘 관리하면 다른 나라보다 앞서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국가로 갈 수 있다"며 정부 역할을 강조했고,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정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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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뉴딜' 언급 "기회 확대"
윤석열, 민주주의·시장경제 강조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주최 ‘대선후보 국가정책발표회’에 참석해 “근본적으로 성장을 통한 기회의 총량을 늘리겠다”면서 “경쟁과 효율을 제한하는 규제라면 사실 그건 폐지하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기회 총량이 줄어든 저성장 시대’를 한국 사회의 위기 원인으로 지적하고 “국가가 에너지고속도로, 지능형 전력망에 대해서 10조원 정도 투자하면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의 생산·유통·판매를 포함해 40조원 정도 새 산업을 만들어낼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가 위기 극복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한 것이다.
윤 후보는 “정부가 모든 것을 나서서 하겠다는 리더십으로는 시대적 당면과제를 풀어가기 어렵다”며 “리더십을 발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자유는 정부 권력의 한계를 그어주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승자 독식’을 배제하고 ‘연대와 책임’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코로나 극복, 일자리 창출, 부동산 안정 등”을 꼽으면서 “이념이 아니라 철저히 시장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과학의 영역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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