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태국·말레이시아서 '철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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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택배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10년 전, 동남아에서 '택배한류'를 일으키겠다며 야심차게 진출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자본 공세 등에 밀려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년 전 CJ대한통운은 태국 택배시장 1위를 공략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를 위해 수도 방콕 인근에 2만 2000평 크기의 태국 최대 규모의 택배 터미널도 지었습니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은 최근, 이곳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택배업을 완전히 접기로 했습니다.
각각 2012년, 2016년에 택배업에 진출한 지 9년, 5년 만입니다.
이달 초 CJ대한통운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한 실적 발표 자리에서 "내년 1분기까지 글로벌 택배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자본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택배요금 인상이 어려웠던 점이 사업 철수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A 증권사 애널리스트 : 중국은 물류투자의 사이즈가 한국이랑 많이 차이가 나거든요. 말레이시아나 태국에서 택배(사업을) 하는 것은 터미널 등 완전히 전면적으로 투자를 해야 해서 투자 대비 회수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두 국가에서의 택배업 실적은 3분기만 85억 원 영업적자를 봤고, 누적으론 242억 원 적자에 이릅니다.
대신 CJ대한통운은 미국 법인에 콜드체인 역량을 추가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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