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부메랑에 증여·월세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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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부세 부담이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종부세를 피하기 위해 집을 파는 대신, 자녀 등에게 증여를 하거나 늘어난 세금에 부담을 느낀 집주인들은,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경향도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에도 종부세가 많이 나올 것이란 전망에 다주택자들의 고심은 깊어져 갑니다.
세 부담에 일부 매물을 내놓을 수도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선 무엇보다 증여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올 들어 9월까지 전국의 아파트 증여 건수는 6만 3천여 건으로 가장 많았던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박합수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다주택자는 매물을 팔고 싶어 하지만 양도세가 추가 중과되면서 파는 것 자체도 마땅치 않습니다. 그리고 팔면 다시 되사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에 전반적으로 증여를 하려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장 늘어난 세금을 세입자에게 떠넘기기 위해서 집주인들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올해 들어 서울에서 월세가 조금이라도 낀 아파트 임대 계약은 5만 6천여 건으로 201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비도 지난달 123만 4000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10% 넘게 올랐습니다.
결국 시중에 집을 팔려는 매물은 줄고 임대차 시장에선 전세 대신 월세가 대세가 되는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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