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3'의 역할과 품격[취재석]

김민규 2021. 11. 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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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가 분전했지만 최대의 게임축제라기엔 부족했다."

그래서 이들 빅3의 지스타 불참은 게임 팬들에 대한 서비스 의식 부족에 가깝게 느껴진다.

올해 행사에서 게임 '빅3'도 함께 축제를 즐겼다면 국제게임전시회 다운 지스타의 품격과 함께 '빅3'의 위상도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다.

분명한 사실은 '빅3'의 불참에도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시프트업, 그라비티 등이 대규모 시연부스를 열고 중심을 잡아주면서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애를 썼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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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2K(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가 분전했지만 최대의 게임축제라기엔 부족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2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를 재개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이 막을 내렸다. 지스타 현장에서 만난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지스타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방역준수 등 측면에서 성공적이었던 점도 있지만 국내 최대의 게임축제라고 말하기엔 아쉬움이 컸다는 것이다.

국내 게임업계 ‘빅3’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부재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들 3사는 신작부재, 코로나 등 이런 저런 핑계로 올해 지스타에 불참했다. ‘지스타가 언제부터 신작 발표의 장이 됐을까’라는 물음을 낳는다.

지스타는 작금의 게임 산업이 자리매김하기까지 일등공신인 게임 유저와 팬들에게 보답하고 함께 즐기기 위한 축제의 장이 아닌가. 게임 유저, 팬들이 있었기에 현재 빅3의 위치도, 게임 산업을 선도하는 일도 가능했다. 그래서 이들 빅3의 지스타 불참은 게임 팬들에 대한 서비스 의식 부족에 가깝게 느껴진다.

‘축제’는 사전적 의미로 ‘축하해 벌이는 큰 규모의 행사’를 말한다. 게임 산업의 발전과 활성화를 축하하기 위해 유저와 팬들은 모였는데 정작 행사의 주체들이 손님을 푸대접한 격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 ‘빅3’라면 누구보다 주도적으로 이런 축제의 장에서 손님들을 맞으면서 중소·인디게임사 등 모든 관계자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이는 ‘지스타의 품격’으로도 이어진다. 올해 행사에서 게임 ‘빅3’도 함께 축제를 즐겼다면 국제게임전시회 다운 지스타의 품격과 함께 ‘빅3’의 위상도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다. 분명한 사실은 ‘빅3’의 불참에도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시프트업, 그라비티 등이 대규모 시연부스를 열고 중심을 잡아주면서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애를 썼다는 점이다. 팬들의 사랑이 어느 쪽을 향하게 될지 궁금하다.

올해 지스타는 다시 오프라인 현장에서 유저들과 만났다. 코로나 상황이 지금보다 더 좋아진다면 내년, 내후년에는 예전의 활기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도 든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지스타에선 게임 ‘빅3’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팬들을 위한 진정한 서비스 정신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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