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대위 경쟁 본격화..한자리 모인 대선 주자들
[앵커]
내년 대선 표심을 잡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선대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쇄신을, 윤석열 후보는 통합에 대한 의지를 다졌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영삼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아 여야 대선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아침 선거대책위원회에서의 화두는 청년이었죠?
[기자]
민주당은 매주 월요일 컨셉트가 있는 선대위를 꾸릴 예정인데, 오늘은 이 후보와 청년 4명이 참석하는 '청년 선대위'를 열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이 '새로운 민주당 1일 차'라고 생각한다며 먼저 쇄신을 강조했습니다.
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지적에 대해선, 본인이 책임이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면서 그 자체도 본인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어제 충남 논산의 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난 일화를 얘기하다가 목이 메어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저를 끌어안고 우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 살 수 있게 해달라. 그런 분들의 눈물을 정말로 가슴으로 받아 안고 살아가고 있는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후 기자 간담회에서 선대위 쇄신안과 관련해 새롭게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기민하게 국민 뜻을 반영하는 선대위 정당으로 나아가는 길이 열린 것 같다면서,
아직 구체적 안은 만들진 않았지만 주변 많은 분들 의견을 참고해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국민께 보고 드리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오늘 당 최고위에서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윤 후보가 최고위 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회의를 주도한 건 오늘 처음입니다.
윤 후보는 서거 6주기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을 빗대면서 이재명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의혹을 다시 한 번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국민을 속이면서 배를 불린 사람들. 대장동 게이트 주범. 이런 사람들은 지금도 자기 잘못을 숨기고 국민을 속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 말씀처럼 결코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순 없습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인선과 관련해서 통합을 강조했는데요.
당의 원로·청장년 인재를 전부 모아 가야 하고,
당과 함께하길 주저하는 분들도 정권교체의 전선으로 함께하는 선대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오늘 최고위에서는 이준석 당 대표와 김병준 전 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올려 확정했는데, 김종인 전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건은 빠졌습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 했다면서, 최종적으로 결심하면 그때 안건으로 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 측은 12월 초 선대위 발족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본부장과 비서실장 등 추가 인선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오늘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아 여야 대선주자들이 모두 모였다고요?
[기자]
서울 국립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서거 6주기 행사에서 여야 대선 후보 5명은 차례대로 추모사를 하고, 헌화했습니다.
저마다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언급하고, 하나회 척결·금융실명제 등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는데요.
이어서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금 나라가 반으로 쪼개져 있다면서 정권을 바꿔가며 전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는 악순환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느냐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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