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20조원 실탄' 비메모리 인수에 쏘나

장민권 2021. 11. 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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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미국 출장을 계기로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약 120조원에 달하는 현금 실탄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를 따라잡기 위해 비메모리 부문 인수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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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美출장에 M&A 기대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미국 출장을 계기로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약 120조원에 달하는 현금 실탄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를 따라잡기 위해 비메모리 부문 인수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이 부회장의 출소 후 첫 해외출장이 인수합병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면서 "주주들은 1000억달러(약 120조원) 규모의 현금자산을 사용할 회사를 찾고 있는 신호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액은 120조47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9조3700억원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반도체 기업 M&A 총액은 2000억달러(약 240조원)를 넘었다.

특히 2020년에는 사상 최대인 1180억달러(약 140조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사물인터넷(IoT) 기업 '스마트싱스', 2015년 간편결제 기업 '루프페이', 2016년 전장부품 기업 '하만', 2018년 서비스품질 분석 기업 '지랩스', 2019년 카메라 기업 '코어포토닉스', 2020년 망설계·최적화 기업 '텔레월드 솔루션즈' 등 거의 매년 크고 작은 M&A를 단행했지만 이 부회장의 수감 이후 사실상 M&A를 중단한 상태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기술산업에서 M&A가 많아지고 있지만 삼성전자 이름은 빠져 있었다"며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맡아야 하지만 이 부회장은 법적인 문제를 처리하느라 바빴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2·4분기 삼성전자가 3년 안에 유의미한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버라이즌, 아마존, 모더나 등 미국 주요 기업 경영진과 연쇄 회동한 점에서 M&A 행보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FT는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TSMC를 따라잡기 위해 비메모리 부문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3·4분기 누적 보유 현금액이 TSMC(310억달러), 인텔(79억달러)을 크게 웃도는 실탄을 확보한 만큼 대형 M&A를 감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어 FT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 부문 자회사인 하만의 실적부진 등이 대형 M&A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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