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부족 장기화.. 하만 실적악화 우려

장민권 2021. 11. 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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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내년 말까지 장기화되면서 전장부문 자회사인 하만의 실적이 타격 받을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놨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4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하만의 경영활동을 제약하는 주요 요인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장기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각 정부의 추가 방역 조치 △글로벌 경기침체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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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첫 언급
車생산 제약 전장사업에 악재
자회사 실적우려 이례적 공개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내년 말까지 장기화되면서 전장부문 자회사인 하만의 실적이 타격 받을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분기·연도별로 발간하는 사업보고서에서 하만의 경영실적 악화 가능성을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만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한층 불확실해지면서 실적 개선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4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하만의 경영활동을 제약하는 주요 요인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장기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각 정부의 추가 방역 조치 △글로벌 경기침체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하만 부문의 경영실적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장기화 여부 및 경제활동의 정상화 속도 등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각국 정부들의 추가적인 제한조치가 있을 경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대유행이 진정되더라도 글로벌 경기침체를 비롯 부정적인 요인으로 하만 경영실적 악화가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점차 해소되고 있는 반면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1년 가량 차량 차량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디지털콕핏, 텔레매틱스(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 카오디오 등 전장 사업을 영위하는 하만의 실적에도 악재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의 올해 자동차 생산에 제약이 있었으며, 하만도 생산차질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고 재고가 증가했다"며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생산 제약은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부품공급 부족 현상은 내년말까지 지속돼 내년 4·4분기에 자동차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급 불균형 상황이 월별로 급변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높은 수요에도 (하만의) 매출 성장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하만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하만의 주요 제품 시장점유율은 24.9%로, 지난해 27.5%에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해외기업 인수합병(M&A) 규모로 최대치인 9조원을 투입해 하만을 인수했지만, 아직 뚜렷한 영업이익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 실적 우려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건 이례적"이라며 "전장 부문에 대한 고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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