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위 소식에도 '지옥' 관련주 희비 갈려

장윤서 기자 2021. 11. 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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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신작 '지옥' 공개 후 하루 만에 전 세계 1위를 차지하자 관련주 희비가 엇갈렸다.

제이콘텐트리(036420)는 대표적인 지옥 관련주로 꼽히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20일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지옥은 오징어게임을 이을 넷플리스의 'K-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당분간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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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지옥'이 제4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프라임타임 부문에 초청됐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드라마 신작 ‘지옥’ 공개 후 하루 만에 전 세계 1위를 차지하자 관련주 희비가 엇갈렸다.

22일 오전 제이콘텐트리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22.9%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관련주인 아이오케이도 전 거래일 대비 18.89% 상승했다. 반면 지옥의 보정작업을 하면서 관련주로 분류됐던 덱스터, NEW 종목은 강세와 약세를 오가는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제이콘텐트리(036420)는 대표적인 지옥 관련주로 꼽히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지옥을 제작한 클라이맥스스튜디오의 모회사다. 앞서 대신증권은 제이콘텐트리 목표가를 8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8월말 넷플릭스 오리지널 디피(D.P)를 선보이면서 무한 경쟁이 시작된 콘텐츠 산업의 4차 파도를 이끌고 있는 장본인”이라면서 “D.P 이후 지옥이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두 번째 작품으로서 3분기에 국내외 합산 9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제작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련주인 아이오케이(078860)는 지옥의 주연배우 김현주의 소속사 YNK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관련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2000년에 설립된 아이오케이는 외식과 브랜드, ICT(정보기술통신) 사업을 영위하다 모두 매각한 뒤 현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지옥’의 시각특수효과(VRX) 업체 덱스터(206560)는 개장 직후 6% 넘게 오르다 13.46% 하락한 3만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덱스터는 지난 8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해 이 기간 103%가량 폭등한 바 있다. 주가가 역대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하며 조정을 받았다.

시각효과(VFX)를 담당한 엔진비주얼웨이브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NEW(160550)도 2%가량 상승하다 15.93% 빠진 1만5300원에 장 마감했다. 이날 급등세를 보인 제이콘텐트리 역시 7% 빠진 6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20일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플릭스 패트롤은 24시간 시청률을 반영해 전날 시청률 순위를 집계한다. 지옥은 국내를 비롯 바하마와 바레인, 벨기에, 홍콩, 인도네시아, 자메이카,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등 20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지옥은 오징어게임을 이을 넷플리스의 ‘K-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당분간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제이콘텐트리는 넷플릭스에 총 53편의 작품을 판매했으며, 이제 막 서비스를 개시한 디즈니플러스에 14편의 기존 작품도 판매했다.

앞으로 제이콘텐트리, 스튜디오드래곤 등과 같은 미디어 업체들이 국내에서의 콘텐츠 공급을 넘어서 중국과 미국 시장을 공략할 콘텐츠 산업의 5~7차 웨이브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오징어 게임이 말 그대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K-콘텐츠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면서 “오징어게임 이전 킹덤, 기생충, 스위트홈 등 다양한 작품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해온 만큼, 이러한 성공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K-콘텐츠의 글로벌 입지 상승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내년에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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