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사과 정면돌파.. 이재명 몸낮추고 민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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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개편 전권을 위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일 '반성하는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을 외치며 개편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이 후보는 민생과 실용, 유능하고 기민한 조직에 방점을 찍고 현장 중심의 '몽골 기병' 선대위로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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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에 선대위 쇄신 전권 위임
슬림화 통해 '몽골기병'식 조직 탈바꿈
송영길 책임론 대두 갈등 불씨는 남아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연일 자세를 낮추면서 당의 반성과 기민함을 주문한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에서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현장을 중심에 놓겠다고 결의해준 점에 저도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반성과 성찰을 통해 쇄신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전날 의총에서 이 후보에게 선대위 쇄신 전권을 위임했다.
이 후보는 "국민께서 이재명이란 정치인을 대선후보로 선출할 때는 일정한 기대가 있었을 것"이라며 "민주당에 동화되는 이재명이 아니라 국민들이 저를 통해 하고자 했던 변화와 혁신을 제대로 추구하는 당으로 변모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밝힌 쇄신 방향은 크게 3가지다. 반성하는 민주당, 민생과 실용 개혁을 주도하는 민주당, 유능하고 기민한 선대위다.
이 후보부터 대장동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180석이라는 거대 의석에 걸었던, 변화와 새로움에 대한 기대를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부동산 문제, 청년과 무주택 서민의 고통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서 "사적 이익을 취했다는 점만 주장했지, 비리 잔치를 예방하지 못했냐는 지적에 대해 말한 것 자체가 책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부족했음을 인정한다"고 했다. 그동안 국민의힘에 역공을 취하던 것에서 한껏 자세를 낮춘 모습이다. 이 후보는 "민생 실용개혁 민주당으로 가겠다"며 "가난한 사람도 좀 살 수 있게 해달라는 현장 시민 분들의 눈물을 제가 정말 가슴으로 받아 안고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했다"며 잠시 울먹였다. 또 "철저히 국민 입장에서 실용적, 실천적으로 검토해서 집행하는 것"이라며 일례로 전국민 재난지원금 철회를 거론했다.
선대위 조직 개선 방향은 '유능'과 '속도'가 핵심이다. 이 후보는 "국민 요구에 속도감 있게 처리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가능한 것부터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측 핵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직만 걸어놓고 실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슬림화하겠다는 의미"라며 "의원들도 현장에 가서 국민을 만나 일을 하라고 촉구하는 메시지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정식 상임 총괄선거대책 본부장이 쇄신안을 마련 중으로 이번 주 안에 쇄신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163명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원팀' 선대위 구성 취지는 살리면서도 일부 조직을 통·폐합하고, 실무단 중심 개편이 이뤄지는 방향이 유력하다.
다만 송영길 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다. 김한정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당 대표는 의원들을 안 뛴다고 타박하고 혼자 10여분 일장연설하고, 선대위 전권을 후보에게 일임하겠다고 했는데, 정작 자기 이야기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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