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中 환경규제에 현지합작사 NKGC 15년만에 철수

안태호 2021. 11. 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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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15년째 이어오던 한·중 합작사 '남경금포금호화공유한공사(NKGC)'에서 손을 떼고 철수했다.

당시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박삼구 회장은 "남경금포금호화공유한공사(NKGC)는 중국 내 금호석유화학의 합작사 중 가장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대 중국 사업의 첫 걸음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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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전량 50%, 161억에 매각
금호석유화학이 15년째 이어오던 한·중 합작사 '남경금포금호화공유한공사(NKGC)'에서 손을 떼고 철수했다. NKGC는 금호석유화학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지난 2008년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지만, 최근 중국 환경규제 강화로 공장이 멈춰서면서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달 한·중 합작사 남경금포금호화공유한공사(NKGC)의 지분 전량인 50%를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161억700만원으로, 매각 대상은 합작 파트너사인 중국 강소김포집단(GPRO)이다. NKGC는 금호석유화학의 첫 해외 생산기지다. 중국 시장 공략을 목표로 2006년 9월 GPRO와 각각 5000만달러씩(약 593억) 투자해 중국 남경시 남경화학공업원(NCIP) 내 6만평 부지에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2008년 5월 공장을 완공한 뒤 시운전 및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같은 해 10월부터 PO, 2009년 2월부터 폴리프로필렌 글리콜(PPG) 상업생산을 개시했다. PPG 12만t, PO 9만t 등 연간 총 31만t의 최종 생산품을 생산했다. 폴리우레탄(PU)수지의 주원료인 PPG는 냉장고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도료 등에 사용된다. PO는 폴리프로필렌 글리콜 제조를 위한 주원료로 쓰인다.

양사는 각각 5명씩 부장급 이상 관리직원을 파견해 회사를 공동 운영했다. 총직원 수는 약 300명이다.

당시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박삼구 회장은 "남경금포금호화공유한공사(NKGC)는 중국 내 금호석유화학의 합작사 중 가장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대 중국 사업의 첫 걸음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동안 실적은 양호했다. 금호석유화학이 공시를 통해 NKGC의 실적을 공개한 2015~2018년 꾸준히 수익을 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설상가상으로 현지 당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올해 초부터 공장 가동을 멈추게 됐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올해 중국 미세먼지 이슈 등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단 전에도) 사업을 정리할 생각이 있었는데, 공장을 돌리지 못하는 대신 보상금이 나왔다"며 "현지 파트너사에 보상금을 더 지급하는 조건으로 자연스럽게 엑시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이 NKGC 운영에서 손을 떼면서 이 회사의 중국 합작사는 상해금호일려소료유한공사, 일조금호금마화학유한공사 등 2곳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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