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리서 연설한 李-尹.. 李 "대전환에 국가 투자", 尹 "전문가 중심 국정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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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같은 자리에서 정책 비전을 밝히면서 본격적인 공약 경쟁을 예고했다.
이재명 후보는 신재생 에너지, 디지털로의 대전환을 약속하며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구체적으로 이 후보는 기회 보장을 통한 성장 회복을 내세우고,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과 디지털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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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신재생·디지털 대전환에 투자.. 규제 합리화"
尹 "시장과 전문가 목소리 경청.. 섬기는 리더십"
이재명 후보는 신재생 에너지, 디지털로의 대전환을 약속하며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윤석열 후보는 일자리 창출과 부동산 안정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양 후보 모두 '공정' 키워드를 내세운 점도 눈길을 끌었다.
양당 선대위가 각각 개편과 출범을 앞두고 잡음을 내는 가운데, 우선 공약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재명 "전환적 공정성장, 대전환에 국가 투자"
이 후보와 윤 후보는 22일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의 '국가정책 발표' 섹션에 참석해 각자의 대표 정책 구상을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공정한 룰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보려 한다"면서 "근본적으로 기회의 총량을 늘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이 후보는 기회 보장을 통한 성장 회복을 내세우고,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과 디지털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전세계적으로 팬데믹 디지털 전환, 그 중에서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성장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미국의 뉴딜 정책을 거론하며, 과학기술, 첨단기술 분야 국가의 투자를 늘리고 국가적 차원에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 고속도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보화 고속도로와 같이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국가적 인프라를 구축하겠단 구상이다.
아울러 이 후보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를 합리화해서 신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윤석열 후보는 차기 정부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코로나 극복, 일자리 창출과 부동산 안정을 꼽았다.
윤 후보는 이 후보와 달리 "철저히 시장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과학의 영역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윤 후보는 전문가 중심의 국정 운영을 약속, "대통령이 되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하고, 무한 책임은 제가 질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의제를 제시하기보다는 전문가 중심의 운영 방향을 밝히고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윤 후보는 "인재를 모시는 데 내 편, 네 편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껏 살아온 것처럼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국민에게 충성한다는 신념으로 (인재를 기용하되) 최종으로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국민 통합과 공정에도 방점을 찍었다. 이 과정에서 독일 메르켈 총리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엄마 리더십이라 불리는 메르켈 총리가 칭송 받는 이유는 국민 편에서 판단하고 포용의 정신을 잃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섬기는 리더십'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공정과 관련해서는 입시 및 채용 시스템의 공정을 통해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서 재차 조우하고 헌화했다. 이날은 YS 서거 6주기로 대선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서울 현충원을 찾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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