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디지털플랫폼' 양날개로 고공비행 [포춘클럽 라운지]

김경아 2021. 11. 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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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수주금액 올들어 1조 돌파
지난해 영업익 3분기만에 넘어서
1300만 유료방송 가입자 기반
콘텐츠社 '스튜디오지니' 설립
미디어 밸류체인 구축도 순항
하나금투 "배당수익률 바닥 찍어"
'텔코(Telco)'에서 '디지코(Digico)'로의 변화를 선언한 KT가 지난 3·4분기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이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기업간거래(B2B)사업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주 규모를 달성했다. KT는 성장이 정체된 통신 사업을 넘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AI 기반 신규 비즈니스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결실적을 기준으로 KT의 3·4분기 매출은 6조2174억원, 영업이익은 3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3.6%와 30.0% 증가한 규모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은 4조6647억원, 영업이익은 259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3.2%와 24.3%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B2B 사업에서 수주금액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분기 수주 규모 최고치를 기록했고 IDC와 클라우드 사업이 속해있는 AI/DX 전체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

올해 들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18조2744억원, 영업이익은 1조302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선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AI/DX, 미디어 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G, 인터넷, IPTV 등 기존 주력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이 KT의 이러한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텔코'를 넘어 '디지코'로 변신

KT는 통신 기반의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며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경영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신 기업(Telco)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 이하 '디지코')으로의 변화를 선언한 바 있다.

디지코 로드맵의 핵심 축은 '미디어 콘텐츠' 사업이다. IPTV와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등 국내 1위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통해 확보한 1300만 유료방송 가입자와 미디어 역량을 바탕으로 콘텐츠 전문법인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해 투자-기획-제작-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현대미디어 인수 완료 후 사명을 '미디어지니'로 변경했으며 KT 내에서 OTT사업을 담당하던 케이티시즌은 분사했다. 또 스튜디오지니는 유상증자를 통해 2278억원의 자본금을 확보, 그룹 내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지난달에는 첫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 '크라임퍼즐'을 론칭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KT 디지코 로드맵의 또 다른 축은 '금융'이다. KT는 BC카드 지분을 70% 보유하고 있으며 BC카드는 케이뱅크의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지난 2·4분기에 첫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3·4분기에도 1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올 누적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AI 기반 신규 비즈니스 창출

KT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AI 기반 신규 비즈니스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그중 AICC(AI컨텍센터)와 AI 서비스 로봇이 대표적이다.

KT는 지난 10월 사람처럼 대화하는 'AI 능동형 대화기술'을 활용해 AI 비즈니스 본격화를 선언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금융, 외식, 유통, 프랜차이즈 분야로 AIC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돌봄, 재난안전 등의 공공서비스 영역에서도 AI 보이스봇이나 챗봇 형태로 KT 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AI로봇 업의 경우 프랜차이즈, 식당 등 서빙로봇 도입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시니어 고객을 대상 케어로봇은 지자체 보건소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당배당금(DPS) 전망을 감안할 때 역사적 배당 수익률 밴드 하단에 위치해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배당수익률만 봐도 매수 가담이 가능한 상황이라 현 가격대에서는 매수할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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