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감사관, 말로만 '개방'..12년째 감사원 출신이 독식

안정훈 2021. 11. 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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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시민연대 "지나친 특혜"

경찰청 감사관직에 12년 연속으로 감사원 출신 관료들이 임명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형 직위로 공개 경쟁을 거치는 자리임에도 감사원 현직들이 지나치게 독점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위례시민연대에 따르면 경찰청 감사관직은 2010년에 처음으로 개방형 직위로 운영됐으나 응모 결과 모두 감사원 직원이 채용됐다. 위례시민연대는 "감사원 직원이 개방형 직위 공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경우는 다른 공공기관에도 있지만 12년째 독차지하는 경우는 경찰청이 유일하다"고 비판했다. 감사원 직원은 공공기관 개방형 직위 공개 경쟁에 응모해서 탈락한 경우가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 경찰청 감사관 역시 현직 감사원 출신 관료이며 내년 1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경찰청은 지난달 후임 공고를 냈으며 현재 1차 심사까지 끝난 가운데 또 감사원 직원이 물려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찰청 감사관의 임기는 2년이며 직위는 고위공무원(나급)에 해당한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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