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곰 농장서 또 탈출..3마리 포획, 2마리 못 찾아
이상헌 2021. 11. 22. 17:36
잦은 탈출 사고가 일어난 경기 용인시 곰 사육농장에서 22일 반달가슴곰 5마리가 또 탈출했다. 이 가운데 3마리는 잡혔으나 나머지 2마리의 행방은 오리무중으로 지자체와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추적 중이다.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처인구 이동읍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5마리가 사라졌다고 마을 이장이 이동읍사무소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강유역환경청 직원 등은 현장에서 곰 2마리를 유인해 생포했고, 1마리에게는 마취총을 쏴 포획했다. 하지만 나머지 2마리는 아직 발견되지 않아 오후 현재 마을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이 진행 중이다.
달아난 곰들은 생후 3~5년 가량에 몸무게 70∼80㎏ 정도의 새끼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농장의 탈출 사고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2006년 2마리, 2012년 4월과 7월 3마리, 2013년 8월 1마리, 올해 7월 1마리가 탈출한 바 있다. 지난 5차례 탈출한 곰들은 모두 포획되거나 사살됐다. 2012년 4월에는 탈출한 2년생 반달곰(40㎏)이 한 등산객의 다리를 물어 상처를 입힌 적도 있다.
해당 농장은 지난 7월 농장주가 자신의 불법 도축사실을 숨기려고 반달가슴곰 1마리가 탈출했는데 2마리가 탈출했다고 허위 신고했던 곳으로, 농장주는 공무집행방해와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농장주의 구속 이후 유해야생동물피해방지단과 주민 등이 먹이를 주며 보호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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