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 급등, 반도체 경기 저점 통과 전망 커져
22일 삼성전자가 5%, SK하이닉스는 7% 넘게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5% 넘게 오른 것은 10개월 만이다. 추락하던 반도체 주가가 크게 반등한 것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2% 급등한 7만4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7만5200원까지 올랐는데 장중 7만5000원대를 넘은 것은 지난 9월 29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삼성전자 소액 주주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519만명에 달한다.
또 다른 반도체 대형주 SK하이닉스도 이날 7.2% 가까이 급등한 11만9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2만1000원까지 올라 지난 8월 5일 이후 100여 일 만에 12만원대를 찍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447조원)·SK하이닉스(87조원)가 급등하자 코스피도 이날 1.42% 오른 3013.25로 지난 2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7976억원·567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씨티은행이 메모리 반도체인 D램 가격 약세가 내년 상반기쯤 마무리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도체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 8월 ‘반도체에 겨울이 오고 있다’는 부정적 보고서로 반도체 주가 하락을 촉발했던 모건스탠리도 지난주에 “4분기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며 입장을 바꾼 보고서를 내놨다.
KB증권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평균 30% 이상 하락했고, 10개월간 조정기를 거쳤다”면서 “반도체 가격 하락,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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