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이츠 집단해고 해결 실마리..해고 노동자 515일만에 농성 해제

남승렬 기자 2021. 11. 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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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인 한국게이츠의 집단해고 사태가 새 국면을 맞았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한국게이츠 모회사인 미국게이츠가 농성 해제 등을 조건으로 노조와 해고 노동자 측에 교섭 재개를 제안, 단식 등 해고자들의 투쟁은 이날 종료됐다.

노조 관계자는 "제2, 제3의 한국게이츠 대량해고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며 "우리 사회가 외국 투기자본의 횡포를 멈추고, 해고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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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모기업 미국게이츠와 12월2일 교섭"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게이츠 해고노동자들이 22일 오전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금속노조 제공) 2021.11.22© 뉴스1/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외국계 기업인 한국게이츠의 집단해고 사태가 새 국면을 맞았다.

전국금속노동조합는 22일 "해고 노동자들이 사측과 국제교섭을 약속 받고 515일간의 농성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한국게이츠 모회사인 미국게이츠가 농성 해제 등을 조건으로 노조와 해고 노동자 측에 교섭 재개를 제안, 단식 등 해고자들의 투쟁은 이날 종료됐다.

노조는 "한국게이츠 법률대리인 측과 실무 논의를 진행하고, 12월 2일 미국게이츠와 한국게이츠 폐업에 따른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해고자들이 대성산업 본사에서 진행한 점거 농성도 해제됐다. 대성산업은 공장 폐업 후 공장 부지를 인수한 업체다.

노조 관계자는 "제2, 제3의 한국게이츠 대량해고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며 "우리 사회가 외국 투기자본의 횡포를 멈추고, 해고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2020년 6월26일 한국게이츠 본사는 입장문을 통해 '대구공장을 법적 절차와 규정에 따라 폐쇄하고 한국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당시 한국게이츠 측은 "이 결정은 게이츠 본사가 지난해부터 전세계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 구조조정 방안의 일환"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구 달성1차산업단지에서 자동차·산업용 동력전달 벨트류를 생산해 온 이 업체는 현대차 등 완성차업체와 직접 거래하는 1차벤더(주요 협력업체)였다.

세계 30여개국에 100개 이상 공장을 두고 1만3500여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게이츠기업의 한국 사업장이다.

공장 철수 전까지 대구공장에는 14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공장 폐업으로 모두 일자리를 잃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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