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전기차, 유럽·中서 돌풍..韓서는 미풍
車전용도로 운행제한도 걸림돌
22일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초소형 전기차를 판매하는 업체는 8곳에 달한다. 업계 선두 주자는 르노삼성의 '르노 트위지'다. 최고출력 12.6㎾에 배터리 완충 시 55㎞까지 주행할 수 있다. 서울에선 전기차 보조금 540만원(정부 400만원+서울시 140만원)을 받으면 약 79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 다른 초소형 전기차는 쎄보모빌리티의 '쎄보 C-SE'다. 르노 트위지가 '오토바이'에 가까웠다면 최근 나오는 초소형 전기차들은 그럴듯한 차량 모양새를 갖췄다. 이 차의 최고출력은 14.8㎾에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75㎞다. 초소형 전기차 최고속도는 모두 최대 80㎞/h다.
초소형 전기차의 짧은 주행거리를 보완하는 경형 전기차도 나오고 있다. 쎄미시스코가 출시한 '스마트 EV Z'가 대표적이다. 이 차의 최고속도는 105㎞/h로, 완충 시 150㎞를 갈 수 있다. 초소형 전기차 구매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일반 전기차보다는 열기가 뜨겁지 못하다. 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현재까지 초소형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5285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2001대가 팔렸고, 올해 9월까지 판매량은 1009대에 그쳤다.
해외 시장에서는 초소형 전기차 열기가 뜨겁다. 전기차 조사업체 EV볼륨스에 따르면 중국 SGMW가 만든 초소형 전기차 '우링 훙광 미니'는 지난 8월 기준 전 세계에서 24만대나 팔렸다. 전 세계 판매량 1위인 테슬라 모델3(28만대)에 이어 2위다.
유럽에서는 경형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독일의 승용 전기차 판매량 중 45.8%가 경형이다.
저렴한 가격과 연 10만원대인 자동차세, 이륜차보다 높은 안전성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걸림돌이 적지 않다. 우선 초소형 전기차를 별도로 분류해 관리하는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초소형 전기차 역시 '자동차'로 분류된다. 자동차처럼 각종 안전기준 등을 맞춰야 한다. 초소형 전기차의 최고속도도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시속 80㎞로 제한된다. 법으로는 자동차로 분류되면서 강변북로 같은 자동차 전용도로를 다닐 수 없는 것도 단점이다. 송지용 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사무국장은 "초소형 전기차 자동차 전용도로 진입이 가능해진다면 국내 시장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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